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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주차 빼달라고 요구하자…"그러니까 쏘나타 타지" 주차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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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4 17:30:42
글쓴이 "이중주차된 차량 안 밀려 빼달라고 요청하니 폭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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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전 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벤츠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게시글이 올랐왔다.(사진=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대전 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폭언을 들은 사연이 커뮤니티에 개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전 모 아파트 선넘은 벤츠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전 서구 한 아파트 입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어머니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차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너희 집 찾아서 애들 다 죽여버릴 거다”라는 협박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차주님 말대로 돈 없는 서민이라 아파트 주차공간이 협소해 이중 주차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어머니가 아침에 출근하려고 쏘나타를 빼기 위해 앞에 주차된 벤츠를 뒤로 밀려고 했으나 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차주에게 차량 사이드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것 같아 차를 빼달라고 연락했고 내려오겠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10분 넘게 내려오지 않았다”며 “다시 전화를 했으나 안받다가 ‘빼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되려 짜증을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홧김에 한마디를 하자 ‘너희 집 어디냐 찾아서 네 애들 싹 죽여버리게’라고 말하며 아버지 욕과 남편 잘못 만난 죄라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A씨는 게시글에 어머니와 벤츠 차주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차주가 “내 아줌마한테 얘기하세요. 너는 파출부도 없니?”라며 “내 파출부한테 나 불러 달라하고, 기다리라고 일하는 아줌마도 없니?”라고 말하는 것이 녹음됐다.

이에 A씨 어머니가 “파출부가 왜 나옵니까”, “차를 빼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잖아요”라고 예기했다. 차주는 “촌스럽다”며 “파출부 없는 아줌마들도 있구나”라며 A씨 어머니의 주소지를 묻기도 했다.

또 욕설과 함께 “서민 아파트가 좀 그렇지”, “거지 같은 X들”, “아파트 몇 푼 한다고 차를 이렇게 대 놓고 난리야” 등 폭언이 이어졌다.

A씨 어머니는 “당신이 차를 그렇게 주차한 것 아니냐, 내 차는 쏘나타다”라고 말하자 “그러니까 네가 쏘나타를 타는 거야” 등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A씨는 녹취록을 듣고 "차주가 술을 마신 것처럼 보였고 어머니께서 차를 밀려고 했을 때 보닛이 뜨거웠다"며 "결국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음주운전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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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벤츠 차량이 결국 다른 곳에  차량을 옮긴 모습.(사진=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A씨는 퇴근 후 관리 사무실에 찾아가 아침에 있던 상황을 설명했고 얘기하기 위해 인터폰으로 전달을 요청했으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거라면 감안해서 사과를 받고 끝내려 했지만 협박해서 찝찝하고 무섭다”며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이런 일을 겪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14일 관리사무실에 더 찾아가 자필 사과문, 대면 사과 및 각서를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거절 할 시 정식 고소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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