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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줌 유료화, 학교 예산 쓰면 돼…교육청과 지원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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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7 17:22:19  |  수정 2021-05-17 18:13:21
8월부터 유료화…20개 학급 연 204만원 상당
교원 73%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줌 사용해"
"줌 유료화 때문에 전면등교? 전혀 사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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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교육부가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교 원격수업을 전면 실시한 지난해 8월26일 서울 화랑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화상을 통해 제자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1.05.1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초·중·고교에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널리 활용되는 해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됨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사용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별도 예산을 지원하긴 어렵지만 줌 등 수업에 활용하는 유료 플랫폼 사용비를 학교 예산으로 지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학교 예산 중 수업 준비물 등의 명목으로 유료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며 "결제 후 청구를 하거나 학교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6~9일 전국 초·중·고교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에 '줌'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부터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도 화상수업 기능을 추가했지만 사용률은 15%에 불과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쉽고 편리하며, 공공 LMS보다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줌이 유료화되더라도 교육 당국이 사용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일선 교육청에서는 해외의 특정 사기업 플랫폼을 지원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줌의 요금표를 살펴보면 교육용 계정은 1개교당 연 1800달러(한화 204만원 상당)를 내야 한다. 이 계정을 1개 구입하면 교사 20명이 사용할 수 있다. 20학급 규모의 학교라면 계정 1개를, 40학급 규모라면 계정 2개를 구입해 쓰는 식이다. 교육용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월 15달러(한화 1만5000원)를 내고 교사 9명이 사용 가능한 '프로' 계정을 구입할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 비용을 학교 예산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줌 유료이용을 위한 국고 예산을 추가로 배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이 40분인 초등학교는 유료화와 무관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해외 결제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달 중 교육청과 협의해 6월 중, 늦어도 여름방학 전까지는 일선 학교에 줌 유료 사용과 관련해 명확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줌 유료화 이후 추가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을 우려해 교육부가 9월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교육부 간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등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등교·원격수업의 병행으로 학력격차가 심화된다는 점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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