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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달 말 입찰공고…험로 돌파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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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3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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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DB) 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이달 말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등 매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만 유력인수후보인 HAAH오토모티브의 핵심임원이 회사를 떠나고, 쌍용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돼 공장이 한때 멈춰서는 등 매각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말 경영권 매각 입찰 공고를 하고 예비입찰, 본입찰,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1월 말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최대 2년간 직원 절반이 무급휴직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마련해 노동조합 총회에서 가결시켰으며, 현재 노사협의를 통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말 입찰 공고가 이뤄지면 매각 주관사를 통해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들을 추려 실사를 진행한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M&A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쌍용차의 채권자들의 채권신고가 예상보다 많아지며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이달 10일에서 30일로 연장됐고, 다음달 1일로 예정돼있던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도 다소 미뤄질 수 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외에 중국과 미국 업체의 공개 입찰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군안 HAAH오토모티브의 경우 가렛 베일리 전략 담당 부사장과 밥 프래진스키 판매 담당 수석이 퇴사하며 쌍용차 인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HAAH는 체리차의 '싱투' 등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종을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미국에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산' 상태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이 무산될 경우 HAAH가 미국으로 판매할 체리차 모델을 평택공장에서 조립할 가능성이 차단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쌍용차의 경영난이 가중되며 협력업체들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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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경영난이 가중된 쌍용차 일부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못하며 이달 코란도 생산라인이 두 차례 멈춰섰다. 정부와 경기도는 쌍용차 협력사에 75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지만 쌍용차협력업체들은 한달치 납품대금인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의 최대 채권자인 KDB산업은행은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1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쌍용차 자구안에 대해 "핵심 요소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금융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인수 의향자들의 사업계획이 나오면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이 회장은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자구안을 내 놓은 쌍용차 노사 측의) 노력은 감사하지만 그게 충분한지도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무급휴직한다는 건 노력한 것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보자면 그게 얼마나 어필될까"라면서 "미지급 임금은 나중에 받게 된다는 것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옛날에 미뤘던 돈을 다시 달라는 것이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쌍용차 조기 정상화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시민 4만50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쌍용차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조기 정상화의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담아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후방사업이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쌍용차를 살리지 못하면 산업 전체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 주 채권단의 한마디가 회생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켜 수많은 인력의 생업과 지역경제 영향력 등 거대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쌍용차 주 채권단에서 진솔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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