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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유죄 비판...野 주자들의 '서로 다른 노림수'

등록 2021.07.22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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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수생 홍준표 "文대통령, 나와 안철수에게 사과해야"
지난 대선 참여 안철수 "날 죽이려 한 김경수, 文이 사과해야"
윤석열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더 큰 선거공작 실체 드러나"
최재형 "이번 판결로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작 발 못 붙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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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입구에서 이날 징역형을 확정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7.21. sky@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드루킹 댓글혐의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공세에는 서로 다른 노림수가 숨겨져 있다.

22일 뉴시스 종합결과, 대선 재수생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자신들이 드루킹 댓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지난 대선의 후보였던 세 사람이 댓글 사건 피해자로서 현 정부의 정통성을 집중 공격해 보수 결집을 통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로써 지난 대선이 드루킹 8천8백만건의 어마어마한 댓글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난 여론 조작 대선이었다는게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며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됐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정권 출범의 정당성도 상실했고 지난 대선 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수행비서였으니 김 지사의 상선 공범도 이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 여론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조치로 사과는 해야하지 않느냐"며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홍 의원은 "저에 대해 씌워졌던 악성 프레임도 사과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더 이상 한국 대선이 여론 조작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또다시 여론조작으로 차기 정권을 창출하려는 그들의 시도는 이제 봉쇄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분기탱천(憤氣撑天) 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의 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의 헌법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주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헌법파괴에 대한 징벌로서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댓글조작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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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7.20. photo1006@newsis.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당시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특히 안 대표는 대선 토론회에서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했던 말이 악플화·희화화하면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 대표는 21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 방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절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다"며 "거기에 대해서 판결이 난 것에 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 다만 그것이 과연 그 선에서 그쳤었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좀 더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분명한 증거가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무죄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저 안철수를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추악한 다른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다.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 묻는다.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저질렀던 흉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저는 이들 범죄의 직접적 피해 당사자지만,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대신,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주권자로서의 진실과 신성한 알 권리를 침해당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시라. 그리고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시라"고 촉구했다.
 
반면 정치 신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과거 드루킹 사건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공격하며 보수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보수 지지층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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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0. lmy@newsis.com

윤 전 검찰총장은 21일 캠프대변인을 통해 "사법부에서 장기간 심도 있는 심리를 거쳐 판결한 결과에 대하여 존중한다"며 "현 정권의 근본적 정통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사법부 판결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댓글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여론조작, 선거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여론 조작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민의를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격도 있다.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장에 대해 "김 지사 드루킹 사건은 그 당시 검찰이 정권의 주구노릇을 하면서 정치보복 적폐수사에만 몰두하고 드루킹 배후 진실을 은폐했기 때문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간 단식 투쟁을 해 정권에 받아낸 특검수사 사건"이라며  "그런데 당시 적폐수사로 승승장구하시던 분이 지금와서 그 사건 판결을 두고 정통성없는 정부라고 문정권을 비난하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21일 캠프를 통해 "민의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로 평가하고 판단을 존중한다"며 "오늘날 여론조작은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며 "이번 판결로 우리 정치에서 여론조작이 더는 발붙이지 못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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