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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후 두 번째 주말…"위기 벗어나려면 이동·만남 최소화해야"

등록 2021-07-2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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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보다 이동량 가파르게 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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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소에 비치된 파란색 우산을 쓴 채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았지만 이동량이 줄지 않으면 거리두기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4차 유행의 감소를 위해 국민들에게 이동과 모임 자제·최소화를 당부하고 있다.

24일 기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후 두 번째 토요일이 도래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사적 모임을 오후 6시 이전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엔 2인까지만 허용한다.

또 직계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동거가족이 아니면 사적 모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사적 모임 제한을 받는다.

이 같은 조치는 만날 수 있는 인원 수를 줄여 궁극적으로 모임·이동을 줄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후에도 이동량 감소는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3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평일인 지난 20일 수도권 이동량이 1666만건으로, 전주인 지난 13일(1646만건)보다 오히려 1.2% 증가했다.

비수도권 주민의 이동량 증가율도 20일 기준 1536만건으로 전주대비 1.7% 증가했다.

주말 기준으로 보면 17~18일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말 대비 5% 감소한 2876만건이었지만, 비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0.9%가 더 증가했다.

4차 유행은 특정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아닌 개인 간 개별 접촉에 의한 전파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신고된 2만389명의 확진자 중 45.5%인 9287명이 선행 확진자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더구나 무더위와 함께 7월 말~8월 초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동량이 증가할 요인이 추가됐다.

정부가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 적용하기로 했지만, 개인 간 접촉이 줄어들지 않으면 유행 감소이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이동 규모의 감소 속도가 지난 3차 유행보다는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 조금이라도 일찍 위기를 벗어나고자 앞으로도 여행, 만남, 이동을 최대한 줄여주시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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