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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포스코 명장' 김수학 부장 "내화물 건조공정 획기적으로 개선"

등록 2021-09-02 0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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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내화물 열풍건조장치 개발을 통해 제철소 고로조업 이래 50년간 이어오던 내화물 건조공정을 화염에 의한 직화방식에서 열풍건조(간접) 방법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올해 포스코 명장에 선정된 김수학 포항제철소 제선부 부장은 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열풍건조 기술은 대한민국 특허에도 등록됐는데 에너지 절감, 안전 향상, 환경 개선, 품질, 탄소 감축 등 수많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1975년부터 기성(技聖) 이라는 이름으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철강 산업 및 포스코의 성장에 기여한 현장 직원을 선발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명장'으로 명칭을 바꿔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겸비한 현장 직원을 포상하고 있다.

포스코 명장으로 선발된 직원에게는 직급 한 단계 특별승진과 2000만원 상당의 부상, 특별휴가 5일이 주어진다. 향후 성과가 탁월한 명장은 임원까지도 성장이 가능하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김수학 명장은 지난 1986년 입사한 내화물 분야 최고 기술자다. 내화물 열풍 건조 장치를 개발해 관련 시공법을 자동화하고 출선 패턴을 최적화하는 등 내화물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냈다.

내화물은 초고온에 견디고, 화학적으로 안정한 비금속 무기재료의 총칭이다. 산중성과 염기성 내화물이다. 형태적으로 정형과 부정형으로 나뉜다. 김 명장은 "제철소에서는 고로, 전로를 비롯한 생산 및 이송 설비에 다양한 성질과 형태로 쓰인다"며 "고로에서는 노벽을 비롯해 고로주상에서 쇳물에 직·간접적으로 접촉되는 설비에 시공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말해 쇳물이 흘러가는 통로의 철피 내부에 시공돼 설비의 손상없이 쇳물을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1962년생으로 올해 60세가 된 김 명장은 35년째 포스코에서 근무 중이다. 제선부에서 내화물 분야 외길을 걸어오며 올해 포스코 명장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꾸준한 혁신활동으로 꼽았다.

김 명장은 "오랜기간 고로공장에서 열풍건조 Autonomous System 개발, 부정형 내화물 Smart Mixer 개발, 노수명 연장기술 등 많은 공정과 설비 개선으로 혁신활동을 지속해 왔다. 혁신활동 자체가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이 따라오지만 한번이라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려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노력의 결과는 꼭 찾아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임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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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장은 앞으로 포스코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제철소 조업이래 오랜 시간 이어진 공정이나 작업방법 개선은 물론 위험작업에 대해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직원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혁신활동을 발명특허로 연계해서 포스코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8월20일 김수학 명장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포항 Park1538 내 명예의 전당에 김 명장을 영구 헌액했다. 명예의 전당은 회사의 창립·발전·혁신에 공로가 탁월하고 기념비적 성과 창출·명예 선양 등에 크게 기여한 직원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포스코 창립 요원과 역대 CEO, 기성 및 명장 등이 헌액돼 있다.

김 명장은 "포스코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기업시민 활동을 지속 추진해 회사는 물론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다"며 "중소기업과의 협업과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주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영, 협력 구분없이 제철소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공정도 개선해 나가겠다"며 "개인적으로 10년이상 이어오고 있는 가족단위 다문화 가정 지원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일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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