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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등 관아 건축 8건 보물 된다

등록 2021.10.28 1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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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사진 =문화재청 제공) 2021.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건축된 관아들이 보물이 된다.

28일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 등 관아 건축 문화재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관아건축은 왕조시대 관원들이 모여 나랏일을 다스리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다. 중앙집권의 행정체제가 마련된 조선 시대에 지방에는 동헌을 중심으로 하는 관아건축이 전국적으로 건립돼 그 수효가 상당했으나 현재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관아건축은 본래 관원이 나랏일을 보는 곳인 만큼 궁궐건축이나, 사찰건축과는 달리 화려하지 않았다. 구조적으로는 높은 기단, 익공식 공포, 팔작지붕을 사용해 민가와 달리 단아하면서도 위엄이 있다.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조선 시대 관공서 중 최고 등급인 정1품아문인 종친부 건물이다.  관아건축이면서 궁궐건축의 격식을 갖췄다.

경근당은 정면 7칸, 옆면 4칸으로 된 이익공 공포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정면에는 넓은 월대를 뒀고, 옥첩당은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된 초익공의 팔작지붕으로, 건축물 규모나 공포의 형식 모두 경근당보다 격을 낮췄다.

경근당과 옥첩당은 고종대 302칸에 달했던 종친부 건축군의 중심 전각으로서 19세기 중앙 관아 건축의 배치와 구성, 연결방식을 잘 보존하는 사례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981년 경근당과 옥첩당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가 2013년 다시 원위치로 이전됐지만 당초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며 많은 부재를 재사용했다는 점이 건축물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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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사진 =문화재청 제공) 2021.10.28. photo@newsis.com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종2품 관찰사가 파견된 감영 중 경상도 감영의 정당이다.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2고주 7량가의 지붕가구를 이루고 지붕마루의 양성 마감과 용마루에 취두를 갖춘 팔작지붕은 조선후기 관아건축으로서 위계와 높은 품격의 건축적 특성이 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서쪽의 청량산 정상에 성의 안팎을 굽어볼 수 있는 군사적 요충에 있어 남한산성 축조 때부터 성내를 지휘하는 장대 역할을 했다.

하층은 정면 5칸, 옆면 4칸, 상층은 정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구성된 중층 건물이다. 하층 실내공간 기둥 내부는 장마루를 깔고 판벽과 평난간으로 구획한 공간으로 꾸미고, 그 둘레의 퇴칸부는 네모난 벽돌을 깐 바닥 공간으로 해 두 영역을 나눴다.

이같이 중심부와 주변부를 정확히 구분해 구조와 실내공간을 이에 맞춘 것은 기능을 우선하는 군사 건축적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장소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 숙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등 역대 국왕이 남한산성을 찾을 때 반드시 올라서 옛 일을 잊지 않고 기억했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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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한산성 연무관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1.10.28, photo@newsis.com



'남한산성 연무관'은 남한산성을 수하던 1625년)에 창건되어, 1626년 창설된 중앙 군영인 수어청의 중심 건물이다. 1795년 수어청 본영이자 광주유수의 집무처로 사용됐다.

건립기록이 확실하고, 타 지역에 남아있는 사례가 드물면서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정조의 남한산성 행차 당시 사용되어 정조의 애민정신이 깃든 장소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안성 객사 정청'은 안성 객사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대궐을 향해 망궐례를 행하는 공간이다. 많은 축소와 변형을 겪은 동·서 익헌 건물을 제외한 정청만 보물로 지정된다.

정청의 공포 형태와 구성은 수덕사 대웅전과 유사하면서도 살미와 살미 사이에 장식재와 같은 동그란 부재를 깎아 놓은 특징이 있다. 공포에 이런 모습이 남겨진 건물은 안성 객사 정청이 유일하다.

대들보와 종보는 고려 후기 건축물의 전형적 특징인 항아리형 보를 사용했다. 이처럼 정청은 고려 시대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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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릉 칠사당 (사진=문하재청 제공) 2021.10.28. photo@newsis.com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역 내에 있는 '강릉 칠사당'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집무처로 사용된 건물이다.

중수·중건 시기, 시대적 배경, 역사적 인물과 사건이 기록으로 남아있는 점, 관아건물로 대청마루 등 마루 높낮이를 달리해 공간의 변화와 위계를 구분하는 평면 형태와 구성, 바닷가에 자리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는 물고기 모양 화반과 삼익공의 공포 형식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아있는 지방의 동헌 건물 중 매우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원주 강원감영 선화당'은 조선 시대 강원도 감영의 정당으로서 중앙에서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공간이다.

특히, 강원감영 선화당은 정문인 포정문도 원형으로 남아있어 조선 시대 감영의 구성 중 핵심적인 공간인 진입공간의 위계를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감영이다.

원주 선화당은 조선후기 남부 6도 감영의 선화당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하고, 중수와 개건, 도시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같은 자리에 실물대로 전승되고 있다. 1875년 개건 당시 건축적 양상을 보여주는 포작과 주삼포라는 명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거제 기성관'’은 거제현과 거제도호부의 객관이다. 1665년 창건 이래, 1726년, 1801년, 1892년의 중수를 거쳐 1909년까지 기능을 유지했다.

1974년의 해체수리 시 발견된 상량묵서와 3건의 상량문에 승장들이 등장하는 점 등 조선 후기 지방 관아 건축의 건립 상황 추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회화식 지도와 사진 등 자료가 남아 있어 기성관의 전체 원형 추정에 도움을 준다.

행정과 군사적 성격을 갖는 남해안 관아 객사로서 인근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 등과 비견할 수 있는 규모와 형식을 고려할 때,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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