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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중 누가, 마음 못 정한 '2030'표심 잡을까

등록 2021-11-16 15:42:54   최종수정 2021-11-22 0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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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30세대 부동층 많아…李·尹, 정책 통한 표심경쟁 치열
이재명,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반페미니즘'글도 공유
윤석열,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하향· 프로야구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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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대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에서 압도적 강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다. 2030세대에서 절대강자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2030세대 표심은 무주공산이 됐다. 이들의 표심이 향후 대선 승부를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이들의 마음을 얻는 후보가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대 태도 유보층은 31%...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16일 뉴시스 종합결과, 국민의힘 경선 후 실시된 여론조사들에서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실리를 중요시 하는 20대에선 어떤 대선 후보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각축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차기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후보 39% 이재명 후보 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35%)와 40대(44%)에선 이 후보가, 60대(56%)와 70세 이상(59%)에선 윤 후보가 각각 지지율이 높았고, 30대(이재명 35% 윤석열 28%)와 50대(이 42% 윤 40%)는 팽팽했다.

20대의 경우 이 후보 24% 윤 후보 22%로 비등했고, 심상정(13%), 안철수(8%) 등 군소후보들도 타 연령대 대비 유의미한 지지를 받았다. 반면 태도 유보층은 3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1월8~9일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대는 22.9%, 30대 23.6%로 40대의 14.7%, 50대 3.5%, 60대 이상 8.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30세대 표심이 표류하고 있는 배경 중의 하나는 MZ세대들은 과거 부모의 지지 정당을 이어받는 문화와 달리 자신들을 직접 대변해줄 수 있는 정치인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주간조선과 케이스탯의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에서 시급한 사회문제 1위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꼽았다. (20대 34%, 30대 44%)
50~70세대가 경제성장을 뽑은 것과 달리 확실한 내 집 마련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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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신촌 파랑고래에서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16. photo@newsis.com

◇2030표심은 누구에게...이재명·윤석열 청년행사와 공약 발표 
30대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로 국민의힘에 쏠리던 2030표심은 대선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으로 쏠리는 모양새였다.

홍 의원의 경선 탈락으로 갈 곳을 잃은 2030표심을 얻기 위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다양한 정치 이벤트를 만들며 표심을 모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정책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작해야 하지만,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실책 등으로 민심 이반이 심한데다 기회의 불공정에 대한 2030세대 불만이 팽배한 것을 감안해 민심을 달래고 2030세대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라는 내용으로 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 울산청년들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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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야구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1.14. photo@newsis.com
또 청년주택을 방문하고,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더 나아가 2030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한 작성자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쓴 '이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북에 공유하며 "한번 함께 읽어 보시지요"라고 하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을 역차별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었다.

윤석열 후보는 당 후보로서 첫 주를 약점인 중도·2030·호남 공략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는 결과를 거두고 있으나 중도층과 청년 세대, 호남 지역에서는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 선출 뒤 첫 지방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사과에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페이스북에 "18세 이상 25세 이하의 국민은 이미 성인임에도 참정권을 절반만 행사해왔다"고 국회의원·지방선거 피선거권 18세 인하 법안 추진을 언급한 뒤 "대통령이 되면 현행 40세인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젊은층 표심을 겨냥한 선거 공약인 셈이다.

14일에는 2030 청년층 공략을 위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했다.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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