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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 보이던 인천공항 '오미크론'이 발목 잡나

등록 2021-12-02 05:00:00   최종수정 2021-12-02 1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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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공항 승객 37만512명…증가세

미주 11만2350명, 동남아 7만2959명 순

항공업계,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6대륙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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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중인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카트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통제하면서 이달 국제선 승객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의 이용객은 37만512명(도착 17만5376명, 출발 19만51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만8789명(도착 9만4207명, 출발 10만4582명)과 비교해 86.4%가 증가했다. 특히 전달인 지난 10월 30만9193명과 비교해 20%가 많아진 것이다.

일일 평균 이용객은 1만235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저인 지난해 5월26일 2601명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미주 노선을 11만9526명이 이용했고, 뒤이어 동남아 7만2959명, 유럽 6만4921명, 중동 3만6616명, 중국 2만6439명 순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운항편수는 총 1만1836편으로 도착과 출발 각각 5907편과 5929편으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 운항편수보다 18.4%가 증가했다.

다만 항공업계는 지난달 중순 보츠나와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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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국가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보츠와나, 유럽에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영국,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스웨덴, 스페인에서 확인됐다. 또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 한국. 중동에서도 이스라엘, 오세아니아 호주, 북미 캐나다, 그리고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실상 6대륙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셈이다.

국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이들 부부를 자택까지 이동한 40대 남성 지인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또한 해외 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바러스를 분석한 결과 2명이 추가로 확인 됐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일부터 2주간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및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남아공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만 적용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의 입국제한과 내국인 및 장기 체류 외국인의 임시생활시설 10일 격리, PCR 검사 총 4회 검사 실시 등을 나이지리아까지 확대한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제선 이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세계 각국의 통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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