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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표기부터 젖가락 꽂는 구멍까지...라면 용기의 '진화'

등록 2021-12-03 04:30:00   최종수정 2021-12-03 05: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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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이 진화하고 있다. 맛의 진화는 물론 컵라면 용기 및 포장재 등에도 소비자의 편의성과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진화의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시각장애인 편의성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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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일부 종류의 컵라면 용기에 점자를 표기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시각장애인들은 용기면 물을 맞추기 위해 용기 안에 손가락을 직접 넣어 확인한다는 소비자 의견을 접하면서 용기 외부 물 확인선 삽입 및 점자표기 용기면을 개발해 출시했다.

오뚜기 제품의 경우 현재 '진라면 매운맛 용기면' '컵누들 얼큰 쌀국수' 등에 점자 표기가 돼 있으며,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양식품도 큰컵 불닭볶음면, 큰컵 삼양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있으며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 용기 소재도 '친환경'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컵라면에 일반 종이 용기가 아닌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했다.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활용되는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탄소 발생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용기다. 외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 덜 뜨겁고, 내부는 따뜻하게 유지돼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볶음면 물 따라 버리는 것도 간편하게!

오뚜기는 '라면볶이' '치즈볶이' ‘볶음진짬뽕' 등 모든 용기비빔형태 제품에 간편하게 물을 따라 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 스티커'를 적용하고 있다. 간편콕 스티커의 화살표 부분부터 개봉해 물을 원하는 만큼 따라낸 뒤 스프를 넣고 비비면 된다. 젓가락 끝으로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렸던 이전의 '콕콕콕콕' 버전에 비해 면이 떨어질 위험도 한층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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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경우 로제불닭볶음면 용기 외부에 있는 물 조절선을 전자레인지용과 일반 조리용으로 구분해 2개의 선으로 표시했다.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경우 일반 조리용보다 물을 적게 넣어 아예 물을 따라 버릴 필요 없이 편하게 취식할 수 있게 했다.

◆용기면 뚜껑 고정해주는 '젓가락 고정리드'

농심은 일부 용기면에 젓가락을 고정할 수 있는 리드(뚜껑)를 적용했다. 용기면을 조리하는 시간 동안 용기면 뚜껑이 고정돼 있지 않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다. 농심은 현재 짜왕, 볶음너구리, 신라면 볶음면 등의 용기면에 젓가락 고정 리드를 적용했으며, 젓가락 고정 리드 적용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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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관계자는 "젓가락 고정 리드 적용은 제품의 작은 변화 하나로 소비자 편의가 향상된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편하고 즐겁게 농심의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면까지 신경 쓰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드 감싸는 방식으로 라면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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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농심은 라면 비닐 재포장 방식 변경을 통한 포장지 사용량 절약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포장법을 생생우동에 우선 적용한 후 물류, 유통 및 생산시설 안정화를 추진해 향후 다른 제품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장 간소화를 통해 연간 약 10t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그간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트레이(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받침그릇)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한 최근에는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 재질에서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흑색에서 백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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