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김사니 대행, IBK 사태 새 국면 맞이하나
김사니 IBK기업은행, 2일 한국도로공사전 앞두고 사퇴 발표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일 "김 대행이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사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행은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경기는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3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다. 김 대행은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IBK기업은행 사태가 시작된 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팀의 주전 세터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팀을 이탈했다. 구단 설득으로 돌아왔다가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팀을 떠났다. 김 대행도 비슷한 시기에 사의를 표하고 팀을 이탈했다가 19일 복귀했다. 구단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그러면서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게다가 김 대행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모욕적인 말들을 들었다.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화살을 서 전 감독에게 돌렸다. 정작 서 전 감독이 "폭언은 없었다"고 반박하자 김 대행은 "지금은 시즌이고 더 이상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발을 빼기도 했다. '폭언 논란'까지 일으킨 김 대행은 점점 더 궁지로 몰렸다. IBK기업은행을 향한 비판도 계속됐다. 팬들은 '트럭 시위'에 나섰고, 여자부 감독들은 김 대행과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김 대행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다.
시즌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팀은 만신창이가 됐다. 여전히 위기에 빠져있는 팀을 이끌 감독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2일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동시 부재로 김사니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대행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또 다시 감독대행을 맡을 인물도 찾아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 사퇴를 발표하셨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다음 경기를 해야 하니 감독대행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