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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김사니 대행, IBK 사태 새 국면 맞이하나

등록 2021-12-02 1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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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IBK기업은행, 2일 한국도로공사전 앞두고 사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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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대 IBK기업은행 경기, 김사니 기업은행 임시 감독대행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사태가 김사니 감독대행의 사퇴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일 "김 대행이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사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행은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경기는 감독대행으로 치르는 3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다.

김 대행은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IBK기업은행 사태가 시작된 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팀의 주전 세터 조송화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팀을 이탈했다. 구단 설득으로 돌아왔다가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팀을 떠났다.

김 대행도 비슷한 시기에 사의를 표하고 팀을 이탈했다가 19일 복귀했다.

구단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그러면서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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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IBK기업은행 배구단을 규탄하는 트럭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 선수, 감독대행을 맡은 김사니 코치의 퇴출 등을 요구했다. 2021.11.24. [email protected]
IBK기업은행의 이해할 수 없는 '수습'에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게다가 김 대행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모욕적인 말들을 들었다.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화살을 서 전 감독에게 돌렸다.

정작 서 전 감독이 "폭언은 없었다"고 반박하자 김 대행은 "지금은 시즌이고 더 이상 이런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발을 빼기도 했다.

'폭언 논란'까지 일으킨 김 대행은 점점 더 궁지로 몰렸다.

IBK기업은행을 향한 비판도 계속됐다. 팬들은 '트럭 시위'에 나섰고, 여자부 감독들은 김 대행과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벼랑 끝에 몰린 김 대행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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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대 IBK기업은행 경기, 김사니 기업은행 임시 감독대행이 심판에 어필하고 있다. 2021.11.23. [email protected]
IBK기업은행 사태의 중심에 있던 김 대행이 물러나면서 구단을 향해 쏟아지던 비난도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시즌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팀은 만신창이가 됐다. 여전히 위기에 빠져있는 팀을 이끌 감독을 구하는 게 급선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2일 "현재 감독 및 수석 코치의 동시 부재로 김사니 코치의 임시 대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임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대행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또 다시 감독대행을 맡을 인물도 찾아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 사퇴를 발표하셨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다음 경기를 해야 하니 감독대행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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