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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단,인도양 진출 불법조업" - 해양감시단체

등록 2021-12-09 07: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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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과 오만 해역까지 침범, 대규모 조업

"인도양의 중국어선단, 2016년에 비해 6배나 늘어"

노르웨이 감시단체 TMT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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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티( 필리핀)= AP/뉴시스] 지난 11월 24일 필리핀 마카티의 중국 영사관 앞에서 필리핀 주민들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양경비대가 필리핀 수송선의 통과를 금지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중국의 오징어잡이 선단등 불법 저인망 조업 선단이 인도양에 물밀듯이 진출해서 이미 남획이 극심한 참치등을 잡고 있다고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국제 해양감시단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환경감시단체 트리그 매트 트래킹(TMT)은 인도양을 비롯해 여러 해역의  공해(公海)상에서 벌어지는 중국어선들의 이런 불법조업과 보호어종의 남획에 대해,  국제사회가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TMT가 이 날 배포한 보고서에는 인도양의 중국 오징어잡이 선단의 수는 아무런 규제도 이뤄지지 않는 이 해역에서 2016년 이래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만과 예멘 해역까지 진출한 어선 선단들의 대다수는 중국 선적으로,  이들 선단은 전세계의 모든 해역에 걸쳐서 대량 불법 조업과 미신고 조업,  규제위반의 조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심하게 비난을 받아왔다.

이 같은 중국어선들의 불법 조업 러시의 배경에는 중국의 해외조업이 수 십년 간 남획을 방치한 채 이뤄져 온데다 해외 불법 원양 조업에 대해서도 이를 금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작용한다. 

불법 조업 중국어선은 공식적으로는 약 3000척, 실제로는 수천 척이 더 많다.  그런 데다 이들 어선들은 점점 더  해외 먼 바다로 진출하고 있다.

대부분 해양은 공해라 해도 인접 국가들이 협력해서 어장을 보호하고 경계 수역의 감시에 나서고 있지만  인도양에는 중국 오징어잡이 배에 대한 그런 규제나 감시기관이 전무하다.  

그린피스의 해양 감시단 조사 결과와 자체 선박 추적 데이터를 통해 불법 조업을 감시하고 있는 TMT는 다른 오징어선단과 달리 낚시나 류어 등을 사용하는 대신 대형 저인망을 사용하고 있어 불필요한 어종과  타깃이 아닌 해양 동물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 어선의 그물에 함께 걸린 어류 가운데 무인기 촬영으로 선상에 끌어올려진 모습이 촬영된 것은 금지어종인 대형 참치들이 많아서 이 보호어종의 멸종이 예고되고 있다고 TMT는 경고했다. 

이번 시즌에 조업이 발각된 341척의 중국 어선 가운데 인도양 튜나 위원회 (IOTC)등 국제 공해상의 조업을 관장하는 단체에 이를 신고한 배는 단 한 척도 없었다.
 
 이들 중국 어선단들은 인도양 외에도 오만과 예멘의 해역에서도 허가없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남미 대륙의 서해안 일대 태평양에서도 불법 오징어잡이를 하는 등 비슷한 불법 활동을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한 적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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