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국민통합·공정의 시대 개막(종합2보)
尹 48.56%…李와 0.7%p차로 역대 최소차이보수 정당 朴 탄핵 후 5년 만에 '정권 교체''정권교체' 열망, 실력 앞세운 李 패배 안겨개표후 李에 뒤쳐졌으나 박빙 우세 이어가국힘 5곳 재보궐에서도 압승해 겹경사국민 대통합, 경제 회복, 북핵 등 과제 산적
이로써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에 정권을 넘겨준 지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뜨거운 정권교체 열망에 힘입은 윤 당선인이 실력을 앞세워 정권 유지론을 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새로운 공정과 상식의 시대를 연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개표율 100%로 완료된 가운데 48.56%인 1639만4815표를 득표해 47.83%(1614만7738표)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24만7077표) 차로 제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80만3358표)로 3위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개표 초반에는 사전투표가 먼저 개표에 반영되면서 이 후보에 열세를 보였으나 개표 4시간20여분 만인 10일 0시32분께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제쳐 순위가 역전됐다. 이후 윤 당선인은 1%포인트 미만 차의 초접전을 펼쳤지만 이 후보를 앞서는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개표율이 100%에 이르러서야 윤 후보는 당선을 확정지었다. 막판까지 1%포인트 미만의 초접전을 벌인 것은 대선 사상 처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에서 최소 표차를 보인건 1997년 제16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차이는 39만557표(1.53%포인트)였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돼 직전 대선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윤 당선인은 10곳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7곳에서 앞섰다. 캐스팅보트로 꼽혔던 서울에서도 윤 당선인이 이 후보에게 우세를 보였다. 호남과 경기, 세종, 인천, 제주는 이 후보가 앞섰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29일 정치선언을 하며 정계에 입문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당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가 됐다. 윤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 초반에는 이 후보에 앞선 지지율을 보였지만 중후반 들어 말실수 논란, 자질론 등으로 초박빙의 구도로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상당해 보수 지지층이 집결한데다 중도층과 20대 남성이 윤 당선인을 택해 승리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막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로 승리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윤 당선인은 이념, 지역, 성별로 갈라진 나라를 통합하고 코로나 19 극복과 위기에 놓인 경제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또 미중간 신냉전시대 속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외교안보를 정상으로 돌릴 국제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한편, 대선과 함께 실시된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했다. 서울 종로에서는 최재형 후보, 경기 안성에서는 김학용 후보,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정우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의 당선됐고, 대구 중·남구에서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가장 많이 득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