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 더 주는 곳으로…새마을금고·저축은행에 자금 몰린다
저축은행 예금이자 연 3% 육박자본시장 침체에 자금 이동[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리 상승 기조 속에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코인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중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는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2월 말 기준 총수신 잔액은 2월 기준 222조5439억원으로 전월의 218조6859억원보다 4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의 총수신 잔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8월의 202조9662억원에 비해 6개월 만에 19조5777억원, 7.7%가 증가했다. 신협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신협의 총수신은 지난해 8월 106조5387억원에서 올해 2월 115조1646억원으로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권은 93조985억원에서 105조6615억원으로 13.5%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자본시장의 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해진 상황이라 안전하게 자금을 모으려는 기대심리가 시장에 퍼진 것 같다"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대면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2금융권을 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으나 2금융권에는 미치지 못한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금리 공시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2.62%로 나타났다. 주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최고 이자율은 OK저축은행 연 2.85%, 웰컴저축은행 연 2.8% 등 연 2% 후반대로 3%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시중은행의 최고금리는 연 2%대 초반이다. 국민은행 KB 더블모아 예금 연 2.3%, 신한은행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 연 2.2%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조달 방법이 다양해 수신상품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적지만 2금융권은 수신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리 경쟁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