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돌파구를 찾아라…투명성·신뢰성 확보 총력전
코인마켓캡 연동·바이낸스 수탁·실시간 유통량 감시 적용 등4대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에 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로 대두위믹스 130억 규모 바이백·소각, 국내 거래소 '지닥' 상장으로 후속 대응해외 거래소 상장 추진, 신작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확장 박차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 플랫폼의 신뢰 회복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퇴출'이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국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8일 국내 4대 거래소 거래지원 중단을 전후로 '위믹스' 플랫폼의 투명·신뢰성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인마켓캡과의 연동이 대표적이다. 코인마켓켑은 세계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공신력 갖춘 서비스다. 위믹스 총 공급량, 유통량 등 2가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에 쟁글 운영사 및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기업 ‘크로스앵글’을 노드 카운슬 파트너로 정식 합류하기도 했다. 크로스앵글은 가상자산의 전자공시시스템이라 불리는 ’쟁글’ 운영회사다. 메인넷 스코프(탐색기)를 개선하고 실시간 데이터 피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5일에는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최초 적용하기로 했다. 계획량 이상의 위믹스가 유통되면 자동으로 공시가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또 유통량 정보를 담은 온체인 감사 보고서를 분기 별로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커스터디는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위믹스 유통량을 바이낸스에 맡겨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4대 거래소 거래가 전면 중단된 지 하루 뒤인 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한화 약 130억원) 규모로 위믹스와 위믹스 클래식을 바이백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 발행량 수축 정책을 내놓은 것. 위메이드가 이처럼 '위믹스' 플랫폼 투명성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건 '유통량 공시 위반' 문제를 제기하며 국내 거래소들이 퇴출 결정을 내리면서 플랫폼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래소들의 결정과 행동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면서도 최대한의 자체 투명성 강화 조치를 통해 이용자들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개 가상자산거래소는 '위믹스' 거래 지원을 전격 중단했다. 단, 출금 지원은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다. 위메이드는 해당 기간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출금 경로를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마저 기각되면서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닥사를 불공정거래 행위로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과 국내 거래소 상장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8일 위믹스는 지닥의 BTC, ETH 마켓에 상장해 입금 및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낸스와 코인 베이스 등 해외 대형 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미르4 글로벌 흥행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지난 8일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플레이 앤 언(P&E) 게임 '미르M'은 대기열이 3000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4월에는 매드엔진 신작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은 출시가 금지돼 있어 위믹스 상장폐지 타격이 제한적인 만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투명성·안전성 제고 위한 관리 시스템 강화 약속을 이행하고 위믹스의 메가 에코 시스템 확장 위한 노력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금 위메이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위믹스 신뢰 회복"이라며 "백서에 명시한 대로 위믹스를 제대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형 거래소 상장에 성공해 글로벌 코인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티 활성화와 코인의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