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6월 모평 수학 6개가 킬러"…교육부의 2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6일 킬러문항 분석 회견수Ⅰ·Ⅱ 3문항, 미적분 3문항 "교육과정 밖" 판정"대입, 학교서 배운 것만으로 대비할 수 있어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지난 1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 문제 중 13%가 공교육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사걱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6월 모의평가 수학 46문항 중 13%인 6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출제된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이날 올해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사례를 발표했는데, 교육부가 3개 문항을 '교육과정 밖'이라며 킬러문항으로 지목한 것과 달리 사교육걱정은 이보다 2배 많은 6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고 본 것이다. 사걱세는 지난 2일부터 열흘 간 고교 수학교사 17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킬러문항 판정 기준'에 따라 판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6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룰 수 없는 용어나 수학 기호를 사용'했거나, '대학 과정 내용이 포함돼 대학 과정 학습 유무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거나,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은 과목별로 공통과목(수Ⅰ·수Ⅱ)에서 3문항(13.6%), 선택과목 중 미적분에서 3문항(37.0%)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킬러문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사걱세는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학교교육과정으로 대비하기 힘든 문항"으로 정의 내렸다. 2014년 제정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 등에 킬러문항의 기준이 집행 가능할 수준으로 정의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걱세는 "대입 시험에 있어 사교육의 영향력을 줄이고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킬러문항의 판단 기준과 근거를 명확화하고, 킬러문항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