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동백·대구로'…카카오 대안된 '공공택시들'[카카오택시 횡포 논란③]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공공 플랫폼으로 승객이나 기사 모두 별도 호출 비용이 없고, 택시 수수료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다만 떨어지는 편의성과 홍보 부족으로 사용률 저하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공 택시 호출 앱이 운영 중이다. 경기도의 리본택시, 부산시 동백택시, 대구시 대구로택시 등이 대표적인 공공택시 서비스다. 경기도 내에서도 고양, 용인, 김포, 구리, 수원 등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택시 호출 앱을 출시했다. 이 같은 공공택시 호출 서비스는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 별도의 호출 비용을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카카오택시는 택시 기사가 요금의 4.8%를 수수료로 낸다. 운행 수수료와 별도로 매달 관리비 4만8000원도 내야 해 부담은 더 크다. 가장 성공한 공공 택시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는 동백택시는 약 2만3000대인 부산 전체 택시 중 9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백 택시는 택시 기사 수수료를 없애고, 지역 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 시 일정 금액을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을 줘 택시와 승객 모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고객의 동백택시 호출 수도 지난 9월 기준 월간 25만건 이상이다. 50만건을 넘겼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과도한 수수료 부담에 놓인 부산 택시업계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T 등 민간 앱과 비교해 호출이나 결제 편의성이 떨어지고, 정부와 지자체 정책이나 예산에 따라 사업이 흔들릴 수 있는 점은 공공택시가 가진 한계다. 공공 부문이 민간 영역을 침범한다는 논란도 피해 갈 수 없다. 실제 서울시가 2017년 처음 내놓은 공공택시 앱 '지브로'는 이용자와 택시 기사 모두에 외면받으며 출시 1년여 만에 조용히 사라졌다. 이후 서울시는 승차 거부 택시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기능의 S택시를 다시 내놓았으나 역시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택시 앱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배차가 잘되지 않고, 결제도 불편한 단점도 만만치 않다"며 "결국 민간인 카카오택시와 공공 택시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