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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으로 출발한 '한동훈호'…지도부 구성할 핵심 인사는[국힘 한동훈 체제 출범]

등록 2024-07-23 17:29:06   최종수정 2024-07-23 1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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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선출돼

지도부 9명 중 4명 우군 확보…변화 초점

사무총장·정책위의장·여연원장 지명 관심

임명직 당직자 인선…원내외 인사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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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입장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가 선전하며 '한동훈호' 지도부가 순조롭게 출범했다.

안으로는 당내 갈등 수습과 당정 관계 재정립을, 밖으로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상황에서 한 대표가 어떤 인물들로 지도부를 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장동혁·진종오 의원이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장동혁·진종오 의원의 선출에 따라 한 대표는 총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소 4명의 우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당 대표는 지도부 9명 중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삼일천하의 김옥균 프로젝트 지라시나 분당설 등, 일각에서 제기된 '흔들기' 논란도 당분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데,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선출된 김민전 의원의 경우 특정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나경원 후보와 '전략적 연대'를 내세웠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 인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을 임명할 수 있다.

당내에는 전당대회 국면부터 한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30여 명의 초·재선 의원 그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3선) 의원과 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재선) 의원, 고동진·김상욱·김소희·유용원·정성국·한지아(초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과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 김경율·구자룡·박은식 전 비대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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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배현진 의원, 진종오, 장동혁,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극심하게 대립했던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 봉합도 한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 대표의 나경원 후보에 대한 '패스트트랙 사건 공천 취소 부탁' 발언으로, 해당 사건에 연루됐던 전·현직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을 고려한 '탕평책'이 당직자 인선에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한 친한계 의원은 뉴시스에 "한동훈 지도부는 '탕평'으로 가야 한다"며 "당이 지금 많이 분열돼 있다. 인사에서도 상생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강조했던 만큼, 당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생각이 크게 다른 분들과 같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도부 선출 이후에 잡음이 안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분들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 사이에 '원외 사무총장' 공약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에 원외 인사를 임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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