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사직전공의 입영의향 조사…"최장 4년 대기"
병무청, 18일~29일 입영의향 조사의정갈등 장기화로 사직 전공의 늘어10월 기준 3000여명으로 군 수요 웃돌아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병무청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입영의향 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직 전공의들의 병역 의무 이행 시기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조정하기 위해서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라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은 3000여명이다. 이들이 한번에 입대를 택하면 매년 1000명 정도인 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 수요를 크게 웃돈다. 실제 입영까지는 최장 4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입영 대란' 우려 속에서 국방부와 병무청은 합리적인 입영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휴대폰 알림톡과 우편을 통해 입영의향을 조사하기로 했다. 문경식 병무청 입영동원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은 항상 한정돼 있다 보니 (입영을) 분산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급적 원래 취지에 맞게 수련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있고, 4년까지 늘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우리 군이 합리적인 입영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사직 전공의들이 성실히 조사에 참여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의무사관후보생은 군에서 양성하기 어려운 의무분야 현역장교를 사전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련병원 등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사람을 선발·관리한 후 해당 분야 현역장교 등으로 임용하는 제도다. 병역 미필인 전공의는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등록돼 육군 등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 전공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은 자동으로 입영대상자가 된다. 군은 매년 2월 말 이들을 ▲군의관 ▲병역판정전담의 ▲공보의 등으로 분류해 해당연도 입영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이들은 3월 중순 입영 후 기본군사훈련을 거쳐 의무장교나 공보의 등으로 복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