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르네"…토허제 해체 후 강남·송파 '불장'[서울 부동산 꿈틀]①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3구 집값 급등…송파구 7년 만에 상승폭 최대재건축·신축 단지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상승 폭이 반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불장이다. 특히 강남구과 송파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폭등기 수준의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4% 상승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0.58%) 대비 0.68% 올랐다. 이는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강남구(0.52%)도 2018년 9월 이후 6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서초구(0.495)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포·광진구(0.11%), 용산·강동구(0.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 엘스(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26억6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올랐다. 같은 달 17일에도 2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전용면적 84㎡)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하루 만에 4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2를 기록, 전주(97.8) 대비 0.4p(포인트) 상승했다. 2월 셋째 주 이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가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많은 시장을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에선 강남3구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지거래허가 구역이 해제된 데 이어 금리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시중에 늘어난 유동성 강남권 부동산 매매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금 여력을 갖춘 주택 매수자들이 강남권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거래가 줄고, 집값도 하락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며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 자유로운 주택 수요자들이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신축 아파트들을 매수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