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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우크라 재건 전략 지금 세워야"[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등록 2025-04-29 10:05:56   최종수정 2025-04-29 1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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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산업포럼 '우크라 재건' 주제 개최

염영남 "우크라이나 재건에 수백조원 필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새로운 투자 기회"

박일준 상의 부회장 "한국 성장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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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구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강기웅 아이톡시 부사장. 2025.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크라이나 종전을 앞두고 한국 기업들이 전략을 잘 세워 지금이라도 신속히 재건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인 뉴시스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를 주제로 '2025 뉴시스 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의 인사말과 함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소속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축사했다.

염 대표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군사적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언제 전쟁이 마무리되고 우크라이나에 다시 평화의 햇빛이 찾아들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총성이 멈출 것이고 전쟁의 포화 속에 잃어버린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세계인의 노력으로 재건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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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염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경제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재건은 향후 10년 간 수 백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재건 사업을 비롯해 철도, 발전소, 공장 등 재건립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여기에 적극 참여한다면 전쟁의 상흔이 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러시아 침략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를 복구하는 것은 인류 공동체의 인도적 책무"라며 "복구 과정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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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역사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한다면 우크라이나 재건을 돕는 것과 동시에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의원은 "세계은행에서, 유럽연합에서, (그외) 주요 국제기구에서 보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를 700조원에서 약 1000조원까지도 추산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은 단순 재건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크라이나 관련해서는 정부 대 정부간 협력 관계보다 대한민국 국회와 또 우크라이나 의회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미 만들어져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 재건 사업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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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드미트로 포로마렌코 대사는 좀 더 구체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전후 복구 경험과 첨단기술,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독보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국가"라며 "우크라이나는 거의 매일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맞서싸우며 학교, 병원, 주택, 에너지 및 교통인프라를 매일매일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 재건에 약 5240억 달러(753조여원)가 필요하다는 세계은행(WB)의 '4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조사'를 들어 "단순한 손실 복구가 아닌 새로운 투자 기회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적 도시 개발, 스마트 교통, 탈중앙화된 에너지 체계, 초고속 철도망, 디지털 행정, 지속가능한 산업기반 구축이 주 목표로, 이는 한국 기업이 가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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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우리가 전쟁 폐허 속에서 세계 각국의 도움으로 일어섰던 것처럼 이제 우크라이나가 성공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지원에 나서고 성장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도 전후 복구 경험과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이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의 경험과 강점을 살린 전략을 수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우리 강점과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 중 피해가 가장 큰 주택과 교통 인프라 같은 건설 분야와 에너지 등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 전쟁 이후 재건 과정이 소개돼 있다"며 "세계사에 전례 없는 한국의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고 이러한 한국의 경험은 우크라이나에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의도 2023년 우크라이나 부총리와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우크라이나 미래 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재건사업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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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뉴시스 산업 포럼 '한국 기업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어떻게 진출할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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