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농림수산상, 쌀 수입 확대 등 염두 "가격 폭등 억제 위해 뭐든 할 것"
"최대 효과 발휘할 수 있는 방법 모색"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농림수산상은 9일 쌀값과 관련 "가격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그는 쌀 긴급 수입 등 수입 확대 방안에 대해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무역협정에 근거해 무관세로 미국 등에서 의무 수입하고 있는 최소시장접근물량(MMA) 쌀 수입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거듭 언급하며 "지금 가격 폭등에 대해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MMA 쌀 수입을 통상 9월에 하고 있으나, 이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쌀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12~18일 5㎏ 당 가격이 4268엔(약 4만1000원)을 기록했다.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쌀값 고공행진으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에는 악재가 되면서, 정부는 수의 계약으로 비축미를 방출하는 정책까지 내놓았다. 이에 지난달 19~25일 5㎏ 당 가격은 4260엔으로, 3주 만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쌀의 수입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성역 없이 모든 것을 고려해 가격 안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조차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은 지난 7일 당 회의에서 "주식인 쌀을 외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여당은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농가 표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국 각지의 농협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가 햅쌀 입도선매를 위해 지급하는 선불금이 일부 지역에서 약 40%나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선불금은 쌀의 유통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선불금 상승으로 전문가들은 쌀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바라키(茨城) 대학의 니시카와 구니오(西川邦夫) 농업경제학 교수는 "(햅쌀의) 선불금 급등은 쌀값 고공행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날씨 등에 좌우되는) 올해 쌀 생산량, 정부의 비축미 방출 등 영향 등 불확실성이 많아 가을까지 구체적인 가격을 전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