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최후 토론 끝났지만...무당파층 "아직도 모르겠네"
위스콘신 출신의 데몬 홀터(41)는 "똑같은 미사여구만 반복해서 들린다"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말 그대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 놨다. 토론을 처음부터 지켜 본 홀터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마치 애처럼 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는 트럼프의 말을 자르는 모습이 "더 이상 대통령다워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네바다의 채드 번커(50)는 토론을 보고나니 투표를 해야 하는지조차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만약 투표를 한다면 트럼프보다는 클린턴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 대학생 후세인 카즈위니는 "결정은 못했지만 클린턴에게로 기운다"며 "여성에 대한 트럼프의 막말이나 행실이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그래도 도덕적 수준이 높은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의 저스틴 해리스(43)는 토론을 보니 오히려 트럼프에게 마음이 간다며 "클린턴은 현상 유지를 추구할 텐데 이는 나 자신과 이 나라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시간의 테일러 보트위니스(26)는 트럼프가 막말을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그의 성격이 좋아서가 아니라 정책 관점에 동의하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표를 주는 게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