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청년실업, 비상한 상황…韓경제 '킹핀' 찾겠다"
현상 속 구조적 문제 해결할 '킹핀' 찾아야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 추경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내정이 발표된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실업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비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특히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자는 "추경은 해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실업이 통계상 두 자릿 수를 넘었고 체감실업률은 23% 이상 된다는 분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대의 취업률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낮지 않은데도 양적으론 취업 못한 학생들이 있고 질적으론 자기가 일 하고싶은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는 취업 형태를 많이 봤다"며 "거시지표 일부가 좋은 사인을 보내지만 체감 경기와 내실있는 지표 내용을 갖고 있는지는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경제 문제를 볼링의 '킹핀'에 비유했다. 볼링핀은 총 10개가 있는데 맨 앞의 1번 핀을 겨냥해서 공을 굴리면 10개 다 쓰러뜨리지 못하고 스페어가 남는다. 1번 핀과 3번 핀 뒤에 있는 5번 핀을 건드려야 다 쓰러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5번 핀이 킹핀인데 이를 사회문제와 결부했다. 그는 "어떤 핀을 건드려야 많은 핀을 쓰러뜨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맨 앞 핀이 저성장이라면 청년실업과 저출산이 뒤에 있는데 경제사회문제를 현상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현상 속에 있는 구조적 문제를 보고 해결해야 우리 사회의 킹핀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에는 좋은 학교 나와 대기업·공공기관에 취업하는 것에서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너도 나도 그 길을 가려고 해서 지금의 교육·취업 문제가 나타난 것"이라며 "사회보상체계에 대해서는 현 정부뿐 아니라 어떤 정부에서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