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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관광공사 추천 '6월 걷기 여행길' 10선은

등록 2017-05-29 13:54:25   최종수정 2017-06-07 08: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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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서울 강북구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이다.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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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 여행길 10곳'을 선정해 발표한다.

 문체부·관광공사는 29일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외세의 침략에 맞서 우리나라를 훌륭하게 지켜낸 선조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걷기 여행길 10선을 선정했다.

 이달에 선정된 길을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걸으며 이 땅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으로 떠나는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북한산둘레길 2코스 순례길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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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경기도 강화군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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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기자기한 숲길이 깔끔하게 조성된 길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편안한 걷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걷는 내내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온 삶을 바친 순국선열을 만날 수 있다.

 이어 민주화의 성지 4·19 국립묘지를 비롯해 3·1운동, 임시정부, 헤이그 특사 등 역사 교과서에서 나오는 우리나라 민주, 독립운동사의 주인공들이 곳곳에 잠들어 있는 이 길은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도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

 오래전부터 강화도는 나라의 안전을 지켜던 소중한 터전이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나던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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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경남 통영시 토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이다.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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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과 북의 강물이 함께 흐르는 바다를 따라 걷다보면 외국과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섬을 빙 둘러 만든 돈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바로 호국돈대길이다.

 몽골과의 항쟁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병인, 신미양요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자긍심과 국난극복의 이야기 등, 강화역사관길을 걸으면서 인조 시절 해안 방어진지 공사를 하며 탱자나무를 심었던 400년 된 탱자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통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

 선조 38년부터 300년 가까이 존속하며 남해 바다를 지키던 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 장군의 친필과 유물을 전시한 유물전시관이 있는 충렬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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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경북 상주시 백화산 호국의 길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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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통영의 한려수도 백리길이 열리기 전에 걷기여행객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이던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었던 길이다.

 통영 시내에 있는 문화유산 대부분을 거치며 걷는 길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 뿐만 아니라, 화가 이중섭과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등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예술가들의 흔적도 만나 볼 수 있다. 

 ▲백화산 호국의 길

 백화산 호국의 길은 구수천(석천)변을 따라 옛길을 복원해 조성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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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충남 공주시 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 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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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은 신라 태종 무열왕 때는 삼국통일의 전초기지가 됐고 고려시대 몽골침입 당시에는 몽골군과의 격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자, 임진왜란 때는 의병들의 주 활동지였다.

 본래 '구수천 옛길'로 불리던 이 길은 아름다운 경관과 길이 지닌 문화·역사적인 의미에 비해 덜 알려진 길이다.

 이 길을 걷다보면 국난을 극복해 나간 우리 선조들의 자취를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거리는 옥동서원에서 옛 반야사터까지 약 5㎞정도 길이다. 

 ▲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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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남 담양군 담양오방길 2코스 산성길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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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은 백범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해 마곡사 백련암에서 은거 수행 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일념으로 사색을 하던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길이다.

 이곳은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을 걸으며 나라를 걱정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마음을 느껴보고 명상에 잠기기 좋은 길이다.

 이 길은 총 거리 3㎞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산책이 가능하면서도 마곡사의 입체적인 가람배치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숲길 코스이다.

 ▲담양오방길 2코스 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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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강원 철원군 한여울길 5코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다.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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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와 금성산성이 연계돼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산책길이다.

 장성의 입암산성은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히는 곳이다. 금성산성에는 왜구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병들과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호국안보의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좋다.

 또한 주변에 온천이 있어 길을 걸은 후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코스이다. 

 ▲한여울길 5코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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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북 군산시 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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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부터 봉수지로 활용된 소이산은 작지만 큰 산에 버금가는 조망권을 갖고 있다.

 태초부터 철원의 모든 역사를 품고 있는 철원의 대표 명산으로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에 갇혀 수십 년간 일반인의 발길이 닫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은 5㎞가 채 안 되는 길로 노동당사, 지뢰지대가 노선상에 있고, 정상에 오르면 철원평야와 함께 북한쪽의 모습도 조망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해 남북 분단의 현장교육도 가능한 곳이다.

 ▲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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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축북 청주시 상당산성길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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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과 서해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달밝음길은 월명산, 점방산, 장계산, 설림산 등으로 이어져 있는 길로 봉수대를 비롯해 금강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이다.

 흥미로운 점은 군산 닭밝음길의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동시에 일제의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항거와 애국을 높이 세웠던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도 함께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걸으면서 지독히도 치열했던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새기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상당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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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제주도 제주시 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이다. 2017.05.28.(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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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은 둘레가 4㎞를 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보은군의 삼년산성과 함께 충북도를 대표하는 산성이다.

 백제와 신라를 거치고 조선까지 내려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국가적 위기에서 당당히 버텨낸 곳이기도 하다.

 상당산성의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걷는 내내 청주와 청원 지방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어 걷기에 어렵지 않으며 성안에 음식점도 있어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오기에도 그만이다.

 ▲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

 산지천마당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주시내 오름인 사라봉과 별도봉을 지나면 제주 4·3사건 때 마을 전체가 불탄 곤을동 마을 터를 만나고,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의 흔적도 볼 수 있다.

 도착지점인 조천 만세동산은 제주4·3 유적지 중 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제주의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 항일기념관이 있다.

 이처럼 길 곳곳에 민족의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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