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에서 위안부로 일한 조선 여성 이름 135명 확인"
【난징=신화/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과 한국 전문가들이 5일 태평양전쟁 중 위안부로 일한 여성 135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2차 대전 당시 한국에서 건너와 중국 동부 저장성의 진화에 살고 있던 210명의 명단이 이 진화시 공문서보소에 보관되어 왔다. 작성 시점이 1944년 4월로 되어 있는 문서는 본래 1980년대에 발견됐으나 그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체얀얀 문서보관소 소장이 말했다. 첸 소장은 "210명은 조선 반도에서 온 사람들이며 문서에는 이름, 나이, 출생지 및 직업이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2016년 11월 상하이사범대학의 '위안부' 연구소 소장인 수지량 교수가 이 문서를 다시 살펴보고 명단에 숨어 있는 '비밀'을 잡아냈다. "명단에는 사진사, 사업가, 연회접대업자, 운전사, 상점 조수, 제과업자 및 번역가 등이 들어있으나 나이가 20에서 30에 걸치는 여성 100여 명에 대한 직업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이들의 주소지는 위안소 주인들의 것과 동일했다"고 수 소장은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여성들은 위안소에서 일하는 여성, 즉 위안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노릇을 하도록 강제된 상황은 말할 수 없이 수치스러운 것인 만큼 직업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10명 중 147명이 위안소와 관계된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숫자는 7명의 주인, 5명의 관리원 및 135명의 위안부로 이뤄졌다고 수 교수는 설명했다. 진화 시에만 위안소가 10곳이 있었다고 한다. 위안부는 2차대전 때 일본에 의해 강제로 성 노예가 된 여성 및 소녀를 말한다. 한국 성균관대의 이신철 교수는 "일본군이 전쟁 중 위안소를 세웠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서 아주 중요한 문서"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건이 발견됐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 이 교수는 "우리는 전쟁 희생자의 증거를 계속적으로 제시해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우익의 거짓 주장을 반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 교수는 2차 대전 때 아시아에서 약 40만 명의 여성들이 위안부 노릇을 강제 당했으며 그 중 거의 반이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