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건강히]식중독? 올바르게 조리하고 제대로 먹자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은 여름철 기온이 30℃ 전후로 치솟고, 장마와 태풍,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남동풍 등으로 인해 다습하다. 이런 기후는 식중독균에게 최적의 환경이 된다. 여름철 식중독을 가장 조심해야 할 식재료는 해산물이다. 장염 비브리오균 탓이다. 이 균은 해수 온도가 낮은 매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바닥에 있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매년 5월부터 서서히 위로 올라와 해수 온도가 높은 6~10월 왕성히 활동하며 어패류를 오염시킨다. 이 균이 침투한 어패류라도 고온에서 삶거나 구워 먹는다면 안전하다. 그러나 익히지 않은 채 사시미, 스시 등 날것으로 먹게 되면 사람도 감염된다. 생식하지 않는다고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어패류를 손질한 칼이나 도마, 조리사의 손 등에 의한 교차 오염으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어패류를 손질한 다음 다른 음식물을 취급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각종 조개류로 인한 식중독은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조개류가 상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잖다. 역시 충분히 덥혀 먹어야 하고 상한 것이 의심되면 버려야 한다. 여름철 식중독은 햄, 치즈, 소시지 등 가공식품, 우유 등 유제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보툴리누스균, 병원성 대장균 등이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독소를 생성하는 보툴리누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번성한다. 이 때문에 통조림, 가공식품 등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소장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이다. 냉장, 냉동 등 저온에서도 살아남는다. 최근 경기 평택시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한 여아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일명 ‘햄버거병’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그 원인균으로 지목된 ‘O-157’이 바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이다. 해당 여아가 이 균에 감염된 것이 덜 익은 패티를 먹은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듯 가공식품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완전 살균 처리와 가열 조리가 중요하다. 보툴리누스균은 80도에서 30분 또는 100도에서 2~3분간 가열하면 독소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도 열에 약하므로 오염 우려가 있는 가공식품은 중심부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손을 깨끗이 씻자= 외출했다 귀가한 뒤, 화장실에 다녀온 뒤, 반려동물을 만지고 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자. 특히 음식 조리 전후, 식사 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충분히 씻는다. 이때 손은 물론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가락 사이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끓이거나 익혀 마시자=여름철에는 어패류나 육류 등 각종 음식물을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먹도록 한다. 물도 마찬가지다. 여름철에 흔히 먹는 빙수 등 얼음을 재료로 한 간식도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이용해야 한다. ○…음식을 실온에 보관하지 말자=식중독균은 실온(10~40도)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물은 냉장 또는 냉동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 다만 저온에서 살아남는 식중독균도 있으니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에는 적당량만 구입해 음식을 만든다. 조리한 음식물은 최대한 바로 먹도록 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