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 '美우선주의' 중단 의미하나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뉴스맥스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미국 곳곳의 공화당 인사들 사이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가 종식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주에서 공화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톰 파우켄은 "맞다. 대통령은 전쟁 강경파와 개입주의자들로 주변을 채우고 있다"며 "이들이 그에게 좋지 않은 조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우켄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 허버트 맥매스터가 아니라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대선 기조에 부합하는 인물을 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국 본토 핵미사일 타격 위협이 심화하자 연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전대미문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 방식으로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이 뒤집어졌다고 보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어쩔수 없이 강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작년 미 대선 기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선거캠프를 지휘한 마르크 스카링기는 "현재로서 트럼프는 북한의 반복되는 위협에 대응해 많은 미국인들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공화당지역위원장이었던 커비 윌버는 "대통령이 그의 외교 정책 기반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북한 같은 나쁜 자들을 충분히 강하게 대하지 못해 언짢아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대북 기조가 오히려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방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네브래스카 오하마의 할 다웁 전 시장은 "미국 외교 정책은 북한을 놓고 10년을 허송세월했다"고 말했다. 다웁 전 시장은 국민들은 전쟁이나 국제 갈등을 추구하진 않지만 미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나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 같은 폭군들에 맞서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