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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인구]'펫 산업' 2020년 6조원대로···핵심 펫푸드 산업, 국산 경쟁력 강화 시급

등록 2017-09-18 11:29:32   최종수정 2017-09-26 0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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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산업연구원

2015년 1조8000억 시장규모서 2020년 5조8000억으로 성장 예상
시장규모 6조, 국내 아웃도어·주얼리·커피·의료기기 시장과 맞먹어
"반려동물 사료 산업 발전 위해 법·제도 개선 등 정책적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1인 가구,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수가 늘어나면서 관련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펫팸족', 반려동물 관련시장 성장세를 반영한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2015년 기준으로 약 457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1.8%에 달한다.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5년 동안 4.4%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도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에는 두 배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5조8000억원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 6조원은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주얼리 시장, 커피 시장, 의료기기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로 용품 관련 소매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반려동물용품 관련 소매업의 매출액은 384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06~2014년 동안 연 평균 1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연간 카드결제액은 7864억원으로 2015년의 6806억원보다 1058억원 늘어났다. 이는 결제 총액뿐 아니라 연간 증가액으로도 역대 최고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의 경우도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급속 성장세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 APPA)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의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중은 68%였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비용은 년간 690억 달러(약77조7000억원)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반려동물산업 시장규모는 1220억 위안(약 2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른 무려 52.4%였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핵심은 '펫푸드 산업' 이다. 식품업체들도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펫푸드 시장은 외국산 브랜드가 점령한 상태다.

박지혜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국내기업들은 고급상품에 대한 국내 시장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오래전부터 수입품에 익숙해져 있고 국산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낮아 미국이나 유럽 등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 기준으로도 반려동물사료 수입량은 2011년 3만6308톤에서 2016년 5만3292톤으로 80% 늘었다. 이에 비해 국산 사료 수출물량은 2011년 5094톤에서 2016년 6613톤 으로 5.4% 느는데 그쳤고, 절대물량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2011~2016년 동안 사료 수입물량은 25만6458톤으로 같은 기간 수출물량(3만5368톤)의 7.3배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수입이 수출보다 약 10.1배 더 많다. 이는 수입품이 국산 수출품에 비해 단위가격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김종복 한국펫사료협회장은 "최근 반려동물 사료의 트렌드는 사료(feed)가 아닌 식품(pet food)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유기농 함량, 처방식·기능성·예방식 등의 식이요법, 동결건조, 생식(냉장제품)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산 사료 소비량이 75%를 점유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50%에 머물러 있어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능성 원료의 임상효능평가와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제품 평가를 위한 펫전문 임상실험센터 건립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및 원료 기준 마련 ▲펫푸드 마케팅 및 제품 포장 표기 제도개선 ▲산업동물 사료와는 다른 펫푸드만의 특성에 적합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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