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공공보육]만 6세이하 1만명 경남 양산 물금읍 국공립 어린이집 '0'
전국 읍면동 절반 이상에 국공립어린이집 없어 만 0~6세 2000명 이상인데 없는 곳도 110곳 경기>경남>광주>경북>대전 순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작년 말 기준 전국 약 3500개 읍면동중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개도 없는 지역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지 등 보육수요가 적은 지역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만 0~6세가 2000명 이상인 데도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동도 110곳에 달했다. 심지어 보육수요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경남 양산 물금읍의 경우도 국공립 어린이집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뉴시스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읍면동은 1834개 읍면동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약 1200개 읍면동의 경우 보육수요가 400명 이하라는 점과 국공립 유치원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반대로 만 0~4세의 경우 유치원을 이용할 수 없어 어린이집으로 몰릴 수밖에 없고, 600여개 읍면동은 보육수요가 있지만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직장 어린이집 등 공공보육시설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육수요가 2000명 이상인 읍면동 중 110곳이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8개로 가장 많고, 경남이 11개로 뒤따랐다. 이어 광주(9개), 경북(8개), 대전(8개), 인천(7개), 대구(7개), 전북(7개), 부산(5개), 충남(5개), 울산(4개), 강원(3개), 충북(3개), 전남(2개), 제주(2개), 서울(1개) 등이다. 세종은 모든 읍면동에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들 읍면동을 보육수요별로 구분하면 만 0~6세 거주인구 기준 ▲2000~3000명 77개 읍면동▲3000~4000명은 18개 ▲4000~5000명은 10개 ▲5000명 이상이 5개로 집계됐다. 특히 보육수요가 5000명 이상이 지역 중 경남 양산구 물금읍은 보육수요가 9992명인데도 국공립 어린이집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8923명 ▲경북 구미시 인동동 5455명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5075명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2동 5016명 등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