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화상보다 더 위험한 유독가스...대피요령은?
이날 사고는 1층 주차장에서 시작해 삽시간에 건물전체로 옮겨 붙었다. 이날 불로 2~3층에 위치한 사우나탕 손님 16명을 비롯해 사망자 대부분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유독가스는 화재 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피해는 불보다 연소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가 더 크다. 유독가스는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과 같은 유해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한두모금만 마셔도 혈액내 산소이동을 방해해 저산소증을 일으킨다. 두통, 의식장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고 심하면 목숨까지 빼앗는다. 따라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우선 위험지역을 벗어나야 한다. 밀폐된 공간이라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근처의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간다. 대신 승강기 이용은 자제한다. 엘리베이터라는 밀폐된 공간에 갇히게 되면 피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대피시에는 엎드려 이동한다. 바닥에서 20Cm정도까지는 공기가 남아 있어 최대한 엎드려 낮은 자세를 취하고 움직인다. 유독가스가 몸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면 젖은 수건이나 휴지를 접어 코나 입에 댄고 호흡한다. 이럴경우 방독면과 같은 효과를 볼수 있다. 아울러 대피한다고 갑자기 문을 열면 유독가스가 한번에 들어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피시 유독가스에 질식돼 의식이 없는 사람을 발견한 경우는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는 등 몸에 자극을 준다. 만일 반응을 한다면 옆으로 누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심폐소생술로 숨을 쉴 수 있게 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