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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마라톤 회담…北 고위급대표단 접점 못 찾아

등록 2018-01-18 0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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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마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 후속 실무회담을 열어 평창 올림픽 개막식 공동입장, 응원단 등 파견단 규모 등 주요 의제에 대부분 합의했다. 그러나 북측 고위급대표단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북측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 종결회의 직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모두 11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앞선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헀던 사안들이다.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北응원단 230명 파견 ▲태권도시범단 30명 파견 ▲北 파견 대표단 서해 경의선 육로 이동 ▲금강산 합동 문화행사 ▲남북 스키선수 北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등이 주요 합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 공동보도문에 북측 고위급대표단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앞선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에서 '고위급대표단'은 북측이 파견할 대표단 중에 제일 먼저 호명됐다.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 남북이 이 사안에 대해서도 협의에 속도를 낼 거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실무회담 종결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고위급대표단 논의를 시도했으나, 북측은 이 부분을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북측의 입장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날 실무회담 진행 상황에서도 읽힌다. 남북은 이날 11시간에 걸쳐 2차례의 전체회의와 6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2차례의 대표 접촉을 진행했다. 실질적으로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수석대표 접촉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접점을 좁히기 어려운 의제가 존재했다는 의미다. 각 접촉에 참여한 남·북 대표 면면의 변화에서도 논의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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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오른쪽)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종결회의를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1.17.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오찬 전까지 진행된 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에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천 차관과 회담 대표로 참가한 김기홍 평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나섰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대표로 참가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나섰다.

 1차 수석대표 접촉에서는 평창 관련 실무문제를 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의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남북은 2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응원단 규모, 서해선 육로 이동 등 굵직한 의제에 대한 합의 결과물이 나왔다.
 
 그러나 상황은 이후 변하기 시작했다. 오후 5시15분께부터 오후 8시18분께까지 4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반복하며 입장을 교환했다. 이러한 흐름은 통상적으로 양측이 회의장에서 상부의 지시를 교환할 때 나타난다. 3~6차 수석대표 접촉에는 김기홍 평창 조직위 사무차장은 들어가지 않았다. 평창 문제가 아닌 남북문제에 관해 양측이 의견을 교환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이때 북측 고위급대표단 파견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고위급대표단 단장을 누구로 내세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직전에 최대한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방식으로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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