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현송월, "안녕하십네까" 인사하며 여유
현 단장은 전날 취재진이 '방남 소감'이나 '방남이 연기된 이유' 등을 거듭 물었지만, 시종일관 의연함을 잃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띤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도 짙은 색 코트를 입고 회색빛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 단장은, 전날과는 달리 취재진의 말에 응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 단장은 남산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취재진이 "안녕하세요"라고 하자, 취재진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안녕하십네까"라고 답했다. 장충체육관 앞에서는 한 남성이 '현송월 단장과 북한 점검단! 뜨겁게 환영한다'라고 적힌 A4 사이즈의 종이를 들고 "현송월 단장님,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또 현 단장은 강릉에서 서울로 KTX 이동하며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안내인원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난했던 강릉 일정과 달리 서울 일정에는 곳곳에서 보수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현 단장 일행이 도착할 즈음인 오전 11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한반도기, 인공기 화형식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불을 끄려는 경찰과 보수단체 간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후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남산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점검을 마치고 워커힐 호텔에 오후3시47분께 도착했다. 현 단장 일행은 워커힐 호텔에서 우리 측 관계자들과 공연장을 두고 실무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부적으로 1박2일 방남 일정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 측 인사와 만찬을 갖고 늦은 밤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