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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농도미세먼지, 노후경유차·석탄발전 등 국내영향 커

등록 2018-02-06 12:05:15   최종수정 2018-02-19 09: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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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미세먼지가 약화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18.01.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지난달 15일부터 닷새간 수도권 상공을 체류한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의 원인에 노후경유차, 석탄화력발전 등 국내 부문의 기여도가 우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월15~18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국외 기여율을 분석한 결과 ▲15일 57% ▲16일 45% ▲17일 38% ▲18일 38% 등으로 점차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집중측정소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미세먼지 및 구성 성분, 미량 기체의 농도 시계열과 공간분포 및 기상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세먼지의 일별 국외 기여율을 추정한 결과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모의실험(모델링)을 통해 검증하는 '대기질 모델링'에서도 ▲15일 75% ▲16일 56% ▲17일 48% 등으로 국외 기여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과학원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국외 기여도가 줄어든 이유는 '대기 정체'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풍속이 1.5m/s 미만으로 수도권 기류 흐름이 정체되면서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그친 반면 국내에서 생긴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이는 다시 '2차 생성'을 일으키면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2차생성‘은 공장 굴뚝 등에서 직접 배출되지 않고 대기중의 황산화물(SOx)와 질소산화물(NOx) 등이 물리·화학 반응을 거쳐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이 대기정체로 지면 부근에 축적되고, 2차생성 미세먼지인 질산염으로 전환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는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라는게 환경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1월 15~17일 수도권집중측정소에서 측정한 질산염의 시간당 증가율 1.4%로, 황산염 증가율 0.7%의 약 2배 수준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발생은 결국 18일 오후부터 불었던 북서풍으로 해소될 때까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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