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감기 조심하세요'…3~5월에 감기환자 43% 발생
건보공단, 빅데이터 분석겨울 이어 두번째…여름보다 258만명↑"치료제 없어…손씻기 등 예방 노력해야"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감기 환자 10명중 4명은 환절기로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2016년까지 5년 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J00-J06)' 질환 요양기관 이용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16년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1만6350명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겨울철(전년도 12월~2월)이 963만972명으로 감기 환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봄철(3월~5월)이 873만94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중 43.4%가 봄철 감기를 앓았다. 가을(813만2454명)이나 여름(614만3693명)보다 진료인원이 많았다. 가장 적은 여름(6월~9월)과 비교하면 42.1%(약 258만명) 큰 수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기는 코와 목이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흐르는 콧물, 코 막힘, 목의 따끔거림, 기침, 가래, 몸살, 가벼운 두통, 재채기 등 증상을 보인다. 독감은 39도 이상 고열, 심한 근육통, 마른기침, 콧물, 코 막힘,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특이 치료제는 없다"며 "감기에 사용하는 약제는 감기로 인한 콧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은 호전시키지만 감기약을 먹는다고 감기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더 빨리 없어지거나 감기의 이환 기간이 짧아지진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달리 치료제가 없는 감기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입증된 방법이다.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비타민 보충 등은 예방 효과가 명확하게는 입증되지 않았으나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