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지방선거 출구조사, 이번에도 정확할까
최근 두 차례 지선서 한 곳 빼고 광역단체장 당선자 모두 적중총선에 비해 표본집단 커 유권자들이 본심 숨길 가능성 적어
출구조사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출구조사가 처음 도입됐다. 최근까지 결과를 보면 출구조사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족집게' 수준의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6시 발표했다. KEP는 전국 17곳 광역단체장과 12곳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4곳과 10곳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과 재·보궐선거 1곳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봤다. 지난 2010년 KEP가 출범한 이후 치러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는 상당한 적중률을 보였다. KEP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16개 광역단체장(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당선자를 예측해 100% 적중시켰다. 2014년 6·2 지방선거 때는 17개 광역단체장(세종시 추가) 선거구 중 경기지사를 제외한 16곳의 당선자를 미리 맞혔다. 전국 단위로 표본집단이 커지는 대선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득표율과 비슷하게 나올 만큼 정확하다. KEP는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50.1%, 48.9%로 예측했는데 실제 개표 후 51.6%, 48%가 나왔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고 실제 문 후보 41.1%, 홍 후보 24%, 안 후보 21.4%라는 수치가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은 선거구가 많고 표본집단 크기가 작기 때문에 실제 개표함을 열어보면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방선거의 경우 총선에 비해 표본집단 크기가 크기 때문에 출구조사 과정에서 본심을 숨기는 유권자가 비교적 적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높은 적중률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