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소속 정당=구청장 선거 압승' 공식 여전
민주당, 25곳 자치구 중 24곳 승리…한국당은 서초만
특히 구청장 선거의 경우 특별한 공식이 있었다. 대체로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한 정당이 구청장을 많이 배출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회 지방선거에서는 조순 후보를 내세웠던 민주당이 23명의 구청장을 당선시켰다. 2회 지방선거에서는 고건 후보가 속한 새정치국민회의가 19명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3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2곳에서 승리했다. 당시 서울시장은 이명박 후보가 공천됐다. 4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25개 구청장 모두를 싹쓸이했다. 오세훈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내세웠다. 5회 지방선거에서는 유일하게 공식에서 벗어났다. 한나라당 오세훈 전 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자치구에서 참패했다. 그나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중랑구에서만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6회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공식이 부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이 20곳에서 압승했다. 이번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는 당초 촛불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에 유리한 쪽으로 형성됐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런 전망은 고스란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한국당)은 강남3구중 서초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이슈가 기초단체장 선거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면서 후보 자체의 역량을 강조하는 '인물론'에 방점을 찍었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한국당은 수감중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제외한 현역 구청장 4명(서초·송파·중랑·중구)을 모두 공천해 현역 프리미엄으로 방어막을 쳤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