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광주 접촉자, 메르스 확진자와 직장동료-귀국길 옆좌석 앉아 "
광주시는 10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을 통해 "광주지역 밀접접촉자 A씨가 입국 당시 쿠웨이트에서 두바이까지 메르스 확진자 B씨의 옆좌석(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둘은 직장 동료"라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서는 각자 등급이 다른 좌석에서 거리상 떨어져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 긴밀하게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사람 또는 환자의 분비물이 접촉된 사람을 말한다. A씨는 현재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진 않고 있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택 격리중이다. 시는 메르스 감염균의 잠복기가 짧게는 수일, 길게는 2주일에 이르는 점을 감안, 발열이나 기침, 호흡기 증상 등 감염 증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A씨 등은 쿠웨이트 현지 근로자들의 근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잠시 귀국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메르스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A씨가 확진자와 근거리에서 지낸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자택 격리중이고,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능동감시를 통해 집중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전 8시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메르스 대응 지자체 상황점검 영상회의'에 참석, 지역별 대응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어 오후에는 관내 의료기관과 경찰, 소방,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대책회의를 갖고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시는 현재 5개반 30명으로 구성된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한편 전남도도 일부 접촉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전남 거주자는 20대 여성 1명과 50대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다. 이들은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0대 남성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만, 직장이 전남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2명을 일상 접촉자로 분류하고 건강 상태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감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국가지정 격리 병동으로 옮기기 위해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도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아직까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증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격리병동으로 옮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중동지역 여행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발견되면 의료기관으로 가지말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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