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 "집값 안떨어질 것"…구입의향 집값 평균 3.3억원
1년 뒤 집값 '지금과 비슷' 54.8%, '현재보다 상승' 27.3%…상승 전망 11.4%p↑'정부, 공공임대 주택 확대해야' 40.7%…'내집마련 공적지원 확대해야' 30.5%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지난해 8월13일~10월26일 전국 일반가구(만 20세 이상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 중인 2000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주금공에 따르면 1년 후 우리나라 주택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4.8%,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27.3%로 나타났다.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17.8%에 그쳤다. 응답자의 82.1%는 1년 뒤에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특히 전년도 같은 기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1.1%포인트 증가에 그친 반면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11.4%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응답자들이 지난해 집값 폭등을 경험하면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경향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서울·경기 거주, 40대 이하, 무주택, 높은 소득 수준 등일수록 주택가격 상승을 점치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주택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가구 5000가구 중 29.2%가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31.9%보다 2.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일반가구 중에서 무주택자(1909가구)의 50.7%는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 41.7%, 경기 35.3%, 광역시 25.4%, 기타지역 20.0% 순이며 가구주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가구가 가장 높았다.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들이 선호한 주택가격은 평균 3억3161만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3억원 이상~6억원 미만'이 4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억원 이상~3억원 미만' 26.0%,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18.7%, '6억원 이상' 11.3%, '1억원 미만' 2.2% 등의 순이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구입의향 주택가격을 3억원 이상으로 응답한 가구가 44.8%에서 53.2%로 8.4%포인트 늘어났는데 이 역시 지난해 급등한 집값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뒤를 이어 유주택 가구에서는 '주택 구입 외 다른 목적으로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응답이 20.5%, 무주택 가구 중에서는 '반드시 내집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라는 응답이 22.5%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의향이 없는 이유로 '향후에 집값이 떨어질 것 같아서'란 응답의 비중은 유주택 가구 13.0%, 무주택 가구 7.4%씩에 그쳤다. 주택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일반가구 5000가구 중 62.1%가 '실제 거주할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59.0%, 40대 60.9%, 50대 62.6%, 60대 이상 65.0%로 조사됐다. 소득별로는 '월 201만원 미만' 59.4%, '월 201만원 이상~331만원 미만' 61.2%), '월 331만원 이상~431만원 미만' 62.5%, '월 431만원 이상~541만원 미만' 62.0%, '월 541만원 이상' 65.7%로 나타나 연령과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 주택 확대'란 응답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집 마련을 위한 공적지원 확대' 30.5%, '임대차시장 안정성 강화' 18.2%, '모르겠다' 1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반가구의 경우 방문 면접조사, 보름자리론 이용가구의 경우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일반가구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 보름자리론 이용가구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