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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재도약③]화웨이, 글로벌 2위 전망...이제는 TOP 넘본다

등록 2019-02-19 09:15:00   최종수정 2019-03-04 10: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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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억대 판매 돌파...2010년 대비 66배 눈부신 성장

MWC서 5G 폴더블폰 공개 선언...삼성전자와 기술 경쟁 나서

보안 문제 둘러싼 '화웨이 포비아'는 악재..."사이버 보안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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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중국 화웨이의 눈부신 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해 올해 10년차에 접어든 화웨이는 글로벌 2위에 안착하며 삼성전자와 선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연말 성명을 통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글로벌 출하량"이라며 화웨이 P20 시리즈,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 아너 10을 포함한 신제품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0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00만대를 기록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8년 뒤인 지난해 2억대를 돌파하며 무려 66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각 조사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순위로는 애플에 아쉽게 뒤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출하량에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화웨이는 이제 글로벌 톱3로 자리했다.

올해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자리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고가 전략으로 인해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제는 2위를 넘어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삼성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1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WC서 5G 폴더블폰 공개 선언...삼성전자와 기술 경쟁 나서

화웨이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한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겠다고 줄곧 이야기해왔다. 화웨이의 선언에 삼성전자도 '세계 최초'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내놓은 플렉스파이는 완성도 면에서 흠은 있지만 폴더블폰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화웨이의 도약은 삼성전자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전격 공개했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웨이는 올해 3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전략 스마트폰 P30과 P30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당초 MWC에서 공개가 예상됐으나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P30은 6.1인치 디스플레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P30프로는 6.5인치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모델은 모두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능을 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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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CEO가 중국 광둥성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과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 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한다면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15.

◇보안 문제 둘러싼 '화웨이 포비아'는 악재..."사이버 보안 문제 없다"

하지만 화웨이의 비상은 올해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화웨이 제품이 중국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화웨이 포비아'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적인 압력에 직면해 있다. 미국에서 장비 판매가 수년 동안 금지돼왔을 뿐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부르는 차세대 모바일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했다.

또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딸이자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바 있다.

화웨이의 정보 유출 및 안보 위협 문제는 지난 2012년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됐다는 미국 의회의 보고서가 지난해 10월 발간되면서 논란이 됐다. 

화웨이가 해외 통신기업이나 관공서 등에 납품하는 장비에 백도어(back door)를 숨겨놓고, 이를 통해 중국정보기관이 감청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화웨이 제품을 쓰지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초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이 제조한 제품의 사용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의 장비가 사이버 보안 사고를 일으킨 사례는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5G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위축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2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다. 5G 관련 특허 출원도 앞서 나가고 있다.

화웨이는 그동안 제기된 보안 문제에 대해 "현재 전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Fortune)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들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보이콧 움직임에 화웨이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외신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화웨이는 향후 5년 간 보안 강화 등에 약 2조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전한 상태다.
 
런 회장은 "정권 핵심부에서 요구할지라도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고객 편에 설 것"이라며 "회사와 나는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어떤 데이터도 중국 정부에 넘겨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5G 장비 보안 우려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화웨이 무선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보안문제가 발생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5G 무선 기지국 장비에서 '백도어'를 통한 가입자 정보 유출이 불가능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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