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경제, 전망과 과제]문정인 "트럼프 5~6월 방한…남북미 정상회담 가능"
트럼프 대통령, 5~6월 일본 일정 후 방한"문 대통령이 초청…트럼프 받아들여"
문 특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뉴시스 통일경제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5월 하순, 6월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고, 북한이 선제적으로 조치한다면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협상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방한 초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 모두발언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결렬 상황)은 더 큰 합의를 위한 과정"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특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와 관련해 "톱다운 방식의 북핵문제 해결에 트럼프가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방한은) 대통령이 초청했고, 일반적인 외교관례에 따라 공식화 안했다"고 부연했다. 문 특보는 현재의 교착 국면을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노이(2차 북미 정상회담)는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 차이점을 본 것"이라며 "트럼프와 김정은은 90%를 합의했지만 10% (합의를) 못 본 상황에서 90%로 가려고 했지만 북한이 관련해서 문서를 달라고 하자 트럼프가 '나에 대한 신뢰'를 가지면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고, 볼튼 보좌관이 서류를 해줄 수 없다고 해서 판이 깨졌다(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북한이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을 확신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위원장을 목란관 환영만찬 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얼마나 어렵게 여기까지 왔느냐. 퇴행이 있으면 안된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을 두 번씩 강조했다"며 "북한 군부에서 나오는 수천건의 탄원서를 물리치고 어렵게 나온 것이라, 퇴행하면 안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모두 양보하고 한국은 양자의 양보에 공통점 같은 최대 공약수를 만들어 판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올해는 우리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특히 5월 6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특보는 "우려도 상당히 많다.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 과정에 한미동맹을 굳건히는 하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우리 정부는 그것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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