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앞둔 노선버스업계 '비명'…이재갑 "합리적 방안 모색"
이재갑, 경기지역 노선버스 업체들과 간담회 가져경기버스업계, 인력 유출로 어려움 '버스대란' 우려정부에 노선버스요금현실화·준공영제 도입 등 요구이재갑 "할수 있는 부분 적극 검토…노사 협력 당부"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26일 오전 수원 권선구 온정로 소재의 용남고속을 방문해 경기지역 노선버스업체 노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고용부는 올해 7월 300인 이상 특례제외 업종의 주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현장의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움, 정부 지원 필요사항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용남고속, 수원여객운수, 경진여객운수 등 3개 노선버스 업체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노사 대표들은 서울지역 운전기사들에 비해 더 오래 일하면서도 임금 수준은 더 낮은 데다, 노동조건이 열악해 서울 등 타 지역으로의 인력 유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 뿐 아니라 지방 소재 노선버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운전기사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면 노선버스의 운행이 급격히 줄어드는 '버스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업체들은 주 52시간제도 도입에 대비해 인력채용, 탄력근로제, 1일 2교대제로의 개편 등 근무형태 변경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선버스 요금현실화, 준공영제 도입, 노선버스 업종의 현실을 반영한 정부 지원제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은 "오늘 논의된 사항과 애로사항,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에 대해 고용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토교통부나 자치단체 등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협의해 빠른 시간내에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선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의 핵심이자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결방안을 모색함에 있어서 노사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선버스는 오는 7월 1일부터 특례제외 업종에 해당 돼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주52시간제가 적용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노선버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주52시간 초과자 비율이 높으며, 특히 경기도지역 노선버스는 격일제·복격일제 등 교대제 근무형태로 운영되는 업체가 많아 장시간 근로가 심각한 편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