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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 파업' 1차 쟁의 조정서 이견 여전

등록 2019-05-10 1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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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4일 2차 조정회의 지켜보고 파업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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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가 총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96.9%가 찬성했다. 2019.05.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서울과 부산, 경기도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버스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인천 버스노조도 사측과 의견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는 "이날 열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쟁의 조정 회의에서 협상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노조는 임금을 서울시 버스업체 평균 수준인 400여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조합은 '임금인상은 1.8%'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노조 측은 14일 열리는 2차 조정회의의 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파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노조 관계자는 "이번 1차 쟁의 조정회의에서 서로의 입장이 확고해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며 "2차 조정회의까지는 최대한 교섭에 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은 대부분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된 반면, 인천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파업에 돌입한다면)타 지역의 파업 일정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업규모는 인천지역 준공영제 노선버스 1800여대와 기사 4500여명 정도다.

인천노조는 한달 평균 23일의 근무 일수를 하루 단축하고, 하루 근무시간을 9시간 30분에서 9시간으로 감소,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한 월 110만원의 임금 감소분 보전 등을 사측인 인천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천노조는 임금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월평균 380여만원의 임금을 400여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 버스운송조합은 1.8%의 임금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라 이들의 협상은 5차례 결렬된 바 있다.

한편 최근 서울과 부산, 경기도 광역버스 등 전국 9개 지역 193여곳 사업장서 실시된 버스기사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 대비 평균 96.6%, 재적 대비 평균 88.0%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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