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오늘 오전 인천 '적수' 원인 발표
적수 사태 발생 19일만…정부조사도 8일 지나 결과 발표
환경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천 적수의 정부원인 조사 결과를 밝힌다. 이 결과는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와 영종도를 중심으로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 19일 만에야 나온 것이다. 환경부는 적수 사태가 터지고 8일이 지난 이달 7일에서야 '정부 원인조사반(4개팀 18명)'을 꾸려 현장 조사를 벌여왔다. 환경부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천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인천시 서구 당하동과 검암동 일대 빌라에 피해가 커서다. 적수 사태 발생 직전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가 실시됐으며, 이때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이 이뤄진 바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전날 현장점검하는 자리에서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 절차가 중간 점검과정도 없이 너무 급하게 진행됐다. 수돗물 전환 업무를 처리한 과정 등을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며 업무상 과실 가능성도 열어뒀다. 환경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수돗물 정상화 방안도 내놓는다. 앞서 사태 초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 민원이 잇따르는데도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계속 사용할 것을 권했다가 시민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인천시 역시 적수 사태가 영종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가 '영종과 같은 상수도관을 사용해 수계 전환 과정에서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해석이 나온 뒤에야 기존 주장을 번복했었다. 이번 적수 사태로 지난 14일 기준 피해지역 학교 195곳 중 서구 111곳, 영종도 26곳, 강화도 12곳 등 149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1만여 가구도 매일 수돗물 필터를 교체하거나 조리나 설거지를 할 때마다 생수를 사용했다. 피부병이 두려워 샤워할 때마저도 생수를 써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