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가 달라졌다]락앤락, '사람 중심'으로 만드는 행복한 직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간 제도 정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더 크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이달 초 진행한 '주 52시간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응답자 1173명 중 절반 이상인 51.7%가 제도 도입 후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특히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다는 응답률은 78.1%에 달했다. 긍정적인 변화는 주52시간 근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업의 노력도 큰 몫을 했다. 락앤락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뿐 아니라, 제도의 혜택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조직 문화와 복지제도 등을 정비하는 등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 꼽힌다. ◇유연근무제, 샌드위치데이 휴가로 워라밸↑ 먼저 락앤락은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오전 8~10시까지 30분 단위로 구분해서 출근시간을 정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은 출근 시간을 1~2시간 늦출 수 있어 자녀 등원∙등교에 시간을 쓸 수 있는 등 유용하다는 평가다.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직원이라면 근무 시간을 앞당겨, 퇴근 후 운동·취미생활 등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다. 현재 락앤락 서울 본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유연근무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샌드위치데이 휴가'를 지정해 휴일 사이 낀 근무일을 공식 휴무일로 정했다. 연휴를 즐기며 일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연초 샌드위치데이를 미리 공지해 여유롭게 휴가를 계획할 수 있다. 직원들은 올해 ▲6월 현충일 ▲8월 광복절 ▲10월 개천절 등 3회의 징검다리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이정원 대리(32)는 "연초 공지된 샌드위치데이 휴가 덕분에 지난 현충일 해외여행을 미리 계획할 수 있었다"며 "회사에서 공식 휴일로 지정해 부담 없이 쉬면서 여유를 즐겼다"고 말했다.
◇수평적 사내 문화 확산, 복지제도 확대 근무 시간이 줄었지만,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린 조직문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락앤락은 기업 이념인 '사람 중심'을 기반으로 유연하고 열린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 대표 사례로 전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스마일 캠페인'이 꼽힌다. 이는 '스스로 만드는 행복한 사내문화, 마음을 열고 배려하면 일터가 스마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은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위해 직원이 지켜야 할 5가지 실천사항을 독려한다. '인사하기'와 '칭찬하기' 등 기본 사항부터 상호존중 문화의 확산을 위한 '존칭어 사용' 등이 주된 내용이다. 상하 불문 이름과 직급 뒤에 '님' 호칭을 사용해 수평적 사내 분위기를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직원의 건강과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제도도 확대했다. 아침식사로 샌드위치나 김밥, 과일 등을 제공하고, 매월 소정의 체력단련비를 지원한다. 사내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늘려, 직무 관련 교육뿐 아니라 외국어, 인문 소양,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주 52시간 근무와 맞물리며 온라인 교육 참여율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높아졌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개인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점점 짙어지며,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회사도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 구성원의 행복과 발전이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져 상호간에 긍정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