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여론]정당 지지도, 민주·한국 동반 상승…선거법·공수처법 등 영향
민주, 3.3%p 오른 44.6%…한국, 1.1%p 오른 32.8%정의, 5%대도 붕괴…바른미래 3%대, 창당 후 최저치선거법·공수처법 등 거대 이슈 속 양당 존재감 부각[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지난 2019년 마지막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거대 양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속에서 거대 양당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가운데 군소정당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뉴시스의 의뢰로 2019년 12월29~30일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3.3%포인트 오른 44.6%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1.1%포인트 오른 32.8%로 소폭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11.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극에 달한 여야 갈등이 양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안, 지난달 30일 공수처법 처리를 놓고 크게 충돌했다. 다만 민주당은 진보층(70.8%→69.4%)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은 보수층(64.5%→72.8%)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보수층 결집이 좀 더 두드러졌다. 이는 한국당이 벌인 강경 투쟁의 효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 범여권의 선거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진입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7.5%→40%)과 한국당(30.7%→32.8%)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조사에서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정의당은 4.7%(▼1%포인트)로 하락해 10월 4주차(4.8%) 이후 10주 만에 4%대로 떨어졌다. 바른미래당 또한 3.5%(▼0.5%포인트)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저치를 보였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수처법에 반대 의사를 공공연하게 표명하면서 일부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김동철·주승용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공수처 반대 의사를 밝혔고 권은희 의원은 4+1 협의체의 공수처법안에 맞서 수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국회 앞에서 꾸준히 선거법·공수처법 반대 규탄대회를 열며 세를 결집했던 우리공화당은 2.0%(▲0.3%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민주평화당은 1.9%(▲0.9%포인트)로 집계됐다. 민주평화당의 경우 진보 지지층이 2.4%로 전주 대비 1%포인트 늘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사표 방지 심리와 대세론이 작동하는 게 정치판"이라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중도층은 옅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고 유선(20.5%), 무선 (79.5%)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3.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