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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39주 만에 하락…강북권도 내림세

등록 2020-04-02 14:00:00   최종수정 2020-04-06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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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3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공표

코로나19로 불확실성 확대, 정부규제 약발

강남3구 낙폭 확대에 마용성·노도강 상승 제동

인천·경기 아파트값도 한 주 사이 상승폭 둔화

전세시장도 관망세 확대…봄 이사철 상승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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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 하락의 골이 깊어지자, 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 대표 주거지역도 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하락 장세에 돌입했다. 경기·인천 등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교통호재로 오르던 지역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2% 하락해 지난주(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3월 첫째 주까지 37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고 금주 들어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14→-0.16%), 서초구(-0.14→-0.17%), 송파구(-0.10→-0.12%)에서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보합→-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 주요 지역 하락세는 강북으로도 확산 중이다.

마포구(0.03→-0.02%), 용산구(보합→-0.01%), 성동구(보합→-0.01%)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주요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41주 만, 용산구는 6월 넷째 주 이후 40주 만, 성동구는 7월 둘째 주 이후 38주 만에 각각 상승세를 마감했다.

또 개발호재와 상대적 저가 단지가 몰려 있던 노원구(0.06→0.04%), 도봉구(0.06→0.05%), 강북구(0.06→0.05%)도 상승세가 축소됐다.

금주 서울 자치구 25개 자치구 중 11곳이 하락했고 3곳이 보합을 기록했다.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각각 상승하며 서울 11개 자치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인천(0.42→0.34%)과 경기(0.28→0.19%) 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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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역세권이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저가 단지 지역과 청약시장 호조를 보이는 지역 등이 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남동구(0.47%), 연수구(0.43%), 서구(0.30%) 등이, 경기는 안산시 단원구(0.61%), 군포시(0.55%), 시흥시(0.53%), 구리시(0.53%) 등에서 상승 폭이 컸으나 규제 영향이 확대된 용인시 수지구(0.12%), 수원시 권선구(0.22%) 등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11%) 대비 축소됐다.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세종(0.24%)과 대전(0.20%)이 충남대병원 개원을 앞두고 상승했고 울산(0.02%), 경남(0.02%) 등도 올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지역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자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전국 평균은 0.04% 올라, 지난주(0.05%) 대비 상승률이 축소됐다 .

서울도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강남구(0.05%), 서초구(0.03%), 송파구(0.01%)도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신축 및 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그간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나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줄었다. 양천구(-0.02%)가 하락을 지속 중이며 중구, 노원·도봉·중랑구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0.03→0.04%)되고, 인천(0.36→0.19%)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도 상승폭이 축소(0.04→0.02%) 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경남(0.06%), 대전(0.05%), 울산(0.05%) 등은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 제주(-0.04%), 경북(-0.02%), 충북(-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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