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9주 만에 하락…강북권도 내림세
감정원 3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공표코로나19로 불확실성 확대, 정부규제 약발강남3구 낙폭 확대에 마용성·노도강 상승 제동인천·경기 아파트값도 한 주 사이 상승폭 둔화전세시장도 관망세 확대…봄 이사철 상승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 하락의 골이 깊어지자, 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 대표 주거지역도 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하락 장세에 돌입했다. 경기·인천 등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교통호재로 오르던 지역의 상승세도 둔화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2% 하락해 지난주(보합) 대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3월 첫째 주까지 37주 연속 상승했으나, 최근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고 금주 들어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14→-0.16%), 서초구(-0.14→-0.17%), 송파구(-0.10→-0.12%)에서 보유세 부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보합→-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 주요 지역 하락세는 강북으로도 확산 중이다. 마포구(0.03→-0.02%), 용산구(보합→-0.01%), 성동구(보합→-0.01%)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주요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41주 만, 용산구는 6월 넷째 주 이후 40주 만, 성동구는 7월 둘째 주 이후 38주 만에 각각 상승세를 마감했다. 또 개발호재와 상대적 저가 단지가 몰려 있던 노원구(0.06→0.04%), 도봉구(0.06→0.05%), 강북구(0.06→0.05%)도 상승세가 축소됐다. 금주 서울 자치구 25개 자치구 중 11곳이 하락했고 3곳이 보합을 기록했다.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각각 상승하며 서울 11개 자치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인천(0.42→0.34%)과 경기(0.28→0.19%) 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남동구(0.47%), 연수구(0.43%), 서구(0.30%) 등이, 경기는 안산시 단원구(0.61%), 군포시(0.55%), 시흥시(0.53%), 구리시(0.53%) 등에서 상승 폭이 컸으나 규제 영향이 확대된 용인시 수지구(0.12%), 수원시 권선구(0.22%) 등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11%) 대비 축소됐다.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세종(0.24%)과 대전(0.20%)이 충남대병원 개원을 앞두고 상승했고 울산(0.02%), 경남(0.02%) 등도 올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와 지역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제주(-0.09%), 경북(-0.05%), 충남(-0.04%), 충북(-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자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전국 평균은 0.04% 올라, 지난주(0.05%) 대비 상승률이 축소됐다 . 서울도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강남구(0.05%), 서초구(0.03%), 송파구(0.01%)도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신축 및 역세권 인기 대단지, 상대적으로 그간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나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줄었다. 양천구(-0.02%)가 하락을 지속 중이며 중구, 노원·도봉·중랑구가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0.03→0.04%)되고, 인천(0.36→0.19%)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도 상승폭이 축소(0.04→0.02%) 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경남(0.06%), 대전(0.05%), 울산(0.05%) 등은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 제주(-0.04%), 경북(-0.02%), 충북(-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