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급매만 팔린다" 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내림세

등록 2020-04-16 14:00:0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감정원 '2020년 4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15개 자치구 하락세…노·도·강도 보합 전환

경기·인천 상승 둔화…수원권선·영통 2주째 보합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급격한 매수세 위축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의 수혜 지역들도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에 급격한 제동이 걸렸다 .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05% 하락해 지난주(-0.04%)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금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곳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5곳은 상승을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에 따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정부의 대출규제·보유세 강화 등 각종 하방압력이 작용해 서울 전역으로 하락세가 확산 중이다.

서울 주요 지역은 대체로 급매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24→0.27%), 서초구(-0.24→-0.26%), 송파구(-0.18→-0.19%)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지역·단지에서 하락세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도 매물 증가하며 하락폭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강동구(-0.03%)도 고가 단지뿐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 거래가 나타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강북 지역에서도 마포구(-0.06%)·용산구(-0.05%)·성동구(-0.02%) 등 주요 대표 단지의 호가가 내림세다.

특히 노원·도봉·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도 금주 일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이에 강북 1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2%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북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첫째주 이후 41주만이다. 다만 관악구(0.05%), 구로구(0.04%), 금천구(0.02%), 강서구(0.02%), 중랑구(0.0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도·강 등 서울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인천(0.29→0.21%)과 경기(0.17→0.09%) 지역도 집값 정체가 시작됐다.

특히 수원시(0.05%)는 정부 규제와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권선·영통구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구리(0.38%), 안산(0.30%) 등은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시흥시(0.24%)는 정왕동 배곧신도시 위주로, 안양시(0.23%)·성남시 수정구(0.21%)는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인천도 서울 접근성이 높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남동구(0.34%), 서구(0.25%), 부평구(0.24%) 등에서 상승폭이 크나 전반적으로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0.05%) 대비 축소됐다.

지방(-0.01%)도 2주째 하락했다.

세종(0.18%)은 도심 외곽 상대적 저가 단지와 도심내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매수심리는 위축되고 있으며, 대전(0.12%), 울산(0.03%) 등은 상승했다. 전북은 보합, 제주(-0.07%), 대구(-0.04%), 경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국 평균은 0.02% 올라, 지난주(0.03%)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은 0.02%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0.08%), 서초구(0.02%)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용산구(0.08%), 동대문구(0.04%), 강서구(0.04%), 종로구(0.03%) 등도 지난주 대비 상승 중이다.

경기(0.04→0.02%)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인천(0.14→0.15%)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지난주 상승률(0.01%)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30%), 대전(0.06%), 울산(0.05%), 전남(0.03%) 등은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충북(-0.04%), 제주(-0.03%), 경북(-0.02%), 강원(-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