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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코로나19로 2분기부터 실물·고용 충격 확대 우려"(종합)

등록 2020-04-23 09: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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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서비스업 생산 감소 IMF 이후 가장 어려워"

"정부 부문 0.2%p 성장…재정 적극적 역할 수행 덕분"

"공공부문 자동차 8700여대 조기 구매…70% 선지급"

"자동차부품 수입 관세·부가가치세 납기 12개월 연장"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납부 유예 3개월 추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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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2분기부터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작년 말부터 잠시 이어졌던 투자·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를 다소 완충해 준 측면이 있으나 2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로 -1.4%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례없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내수와 민생부문에 가해진 충격이 GDP상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로 나타났으며 두 지표 모두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부문은 작년 4분기 높은 기저(성장 기여도 1.0%p)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방역대응, 피해극복 및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및 재정 조기 집행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0.2%p)에 기여했다"며 "감염병 충격에 따른 방역·경제 위기 상황에 맞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온 점이 지표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 기업들이 잘 버텨내고 코로나 방역 종식과 함께 내수, 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지속적인 특단의 대책 강구 및 정책의 적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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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4.23.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주력산업 최근 동향 및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미국·유럽 등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훼손으로 우리 주력 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면한 주력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 재편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도 시급하다"고 짚었다.

그는 "자동차·항공·해운·정유·조선 등 주요 주력산업은 고용유발 효과,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핵심 동력 산업"이라며 "5개 산업의 생산은 우리나라 GDP의 약 20% 수준, 수출은 약 30%를 차지하고 종사자 수가 약 60만명에 이르는 만큼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40조 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방안'과 35조+α 규모의 금융안정프로그램 보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책들에 포함된 기간산업 유동성 지원,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및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수출 감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무신용장 거래조건(D/A) 거래 시 해외 판매법인의 수출환어음 대급 지급기한을 60일에서 120일로 연장하고 중소·중견기업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자금 보증 조기 집행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알렸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공공부문의 차량을 올해 8700여 대 조기 구매하고 차량 계약 선금을 최대 70% 지급을 통해 국내 수요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현재 3개인 항공운임 관세특례 대상 부품도 차량용 전동기, 여과기 등을 추가해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수입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를 최대 12개월 연장하는 등 현장의 경영 애로도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홍 부총리는 항공 산업 지원과 관련해 "여객·화물 급감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항공사·지상조업사에 대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및 납부 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 연장하겠다"며 "이미 발표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조속히 집행하고 지자체 협조를 통한 항공기 재산세 징수유예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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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급감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수요 감소로 반도체,승용차,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21일 경기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해운 업계에 대해서는 해운진흥공사를 중심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CBO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선사 회사채 매입 등 최대 4600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입후재대선(S&LB) 프로그램과 관련해 지원 규모를 2000억원 확대하고 원리금 1년 납부유예 대상을 확대, 선박금융 지원 규모도 1000억원 확대한다.

홍 부총리는 "정유업은 세금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고 유류세 및 원유 등 수입 물품의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를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기존 제작금융 및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지원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상시적 위기관리 및 비상경제 본격적 대응을 위해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및 경제중대본'을 구축, 집중 가동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중대본은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역량결집기구"라면서 "경제 전반의 상황과 리스크 분석, 발표된 정부 대책의 추진상황 점검 및 보완,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대책 발굴·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5월 중 고용 충격 대응, 위기·한계기업 지원을 집중 점검 추진하고 6월 초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3차 추경안 마련' 등을 집중적으로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중대본에서는 민생의 근간인 일자리부터 경기회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 등 종합적인 위기대응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중대본 회의는 매주 목요일 정례 개최되지만 다음 주는 목요일이 공휴일(석가탄신일)이므로 수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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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들이 보이고 있다. 2020.04.0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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