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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전성시대]저칼로리 무알콜 맥주가 뜬다

등록 2020-08-17 06:30:00   최종수정 2020-08-24 1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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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체식품이 뜬다."

대체식품 전성시대다. 어떤 식품을 구할 수 없거나 먹을 수 없는 경우 혹은 성분과 영양률이 비슷해 대체하는 식품을 뜻한다. 최근 식품시장에서는 개개인의 건강, 신념 등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기 위한 대체식품이란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건강한 먹거리를 향한 관심이 증가해 세계적으로 무알콜맥주, 식물성 식품, 로우푸드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발포주는 가성비를 무기로 단기간 내 맥주 대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놨다. 당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 등 소매채널에서 수입맥주판매 비중은 60%에 달했다. 국산 레귤러 맥주의 판매량과 입지가 축소되면서 맥주가 아닌 새로운 주종인 발포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 개선의 기회를 찾아 나섰다.

발포주는 맥아함량이 10% 미만이다.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한다. 세금이 맥주의 절반 수준인 만큼 소비자 가격이 저렴하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필라이트 누적 판매량은 9억 캔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내 매출 비중은 출시 당시인 2017년 2분기 3.7%에서 2019년 1분기 28.3%으로 단기간 내 성장했다. 이후 '테라' 출시에 따른 자기잠식으로 발포주 매출 비중이 하락했지만,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발포주는 이미 국내에서 기존 레귤러 맥주의 대체체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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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무알콜 음료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6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연 평균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무알콜 음료시장 규모는 2018년 7억 달러에서 작년 11억달러로 증가했고, OB맥주 모회사이자 글로벌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AB인베브는 2025년까지 생산량의 20%를 무알콜·논알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칼로리가 일반맥주 절반 이하인 무알콜 맥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무알콜 맥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하이트진로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 0.00'는 올해 4~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장점유율 약 30%로 2위다.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4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은 업계 추산 약 100억원 규모지만, 5년 내 2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칭따오는 '칭따오 논알콜릭'을 출시했고, OB맥주도 무알콜 맥주 출시를 계획 중이다. 소비자 수요 확대와 맞물려 향후 성장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인 분위기가 바뀌면서 무알콜 맥주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맛이 뒤쳐지지 않고 종류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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